아이 손발에 물집이...수족구병 비상

아이 손발에 물집이...수족구병 비상

입력 2016-06-17 17:47
수정 2016-06-1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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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로 예년보다 빨라져

손과 발, 입안에 수포성 발진이 생기는 수족구병 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수족구병은 여름철에 유행하는 장바이러스 중 하나지만, 올해는 이상기온으로 예년보다 감염 시기가 빨라졌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 감염환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물론 각급 학교에 비상이 걸렸다. 전문가들은 손발 씻기 등 개인위생을 지키고, 수족구병에 걸린 사람과 접촉을 피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수족구병은 주로 5∼8월 사이에 생후 6개월∼5세 이하 영유아에게 발생하는 질병이다. 손, 발, 입이나 기저귀가 닿는 부위에 발생하는 빨갛게 선이 둘린 쌀알 크기의 수포(물집)성 발진이 특징이다. 처음 2∼3일 동안에는 발열, 설사, 구토 증상이 심해지고, 3∼4일이 되면 호전되기 시작해 대부분 1주일 안에 회복된다. 그러나 신경계 합병증이나 신경원성 폐부종, 폐출혈 등 합병증이 발생하면 치명적일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6년 6월 5일∼11일 사이의 외래환자 1천명당 수족구병 의사환자 수는 35.9명(잠정치)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인 5월 초순(13.9명)에 비해 158% 증가한 수치다. 6월 초순 수족구병 의사환자 수 규모는 수족구병 표본감시를 도입한 2009년 이후 최대 수준이다.

일선 학교에서는 일단 수족구병이 의심되면 학생들과 격리하기 위해 등교 중단 조치를 하고 병원 진료를 받도록 권하고 있다. 전국 교육청들은 최근 각급 학교에 ‘하절기 수족구병 유행에 따른 예방수칙’이라는 공문을 보내 개인위생관리 철저 및 환자 발생 시 관리 강화 등을 당부했다. 환자가 발생하면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을 통해 즉시 보고하고, 의심 증상이 있을 때는 의료기관 진료를 안내하도록 했다. 확진 환자는 등교 중지 등으로 미감염 학생과 격리하도록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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