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연상 女무속인 흠모하던 男무속인 굿값 훔쳐 달아나 

8살 연상 女무속인 흠모하던 男무속인 굿값 훔쳐 달아나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6-06-30 14:41
수정 2016-06-3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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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값 훔쳐 달아난 무속인
굿값 훔쳐 달아난 무속인
평소 흠모하던 8살 연상의 여성 무속인의 ‘굿값’을 훔쳐 달아난 남성 무속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30일 전북 익산경찰서는 침입절도 혐의로 무속인 전모(3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전씨는 지난 27일 오후 9시쯤 A(46·여)씨의 집에 들어가 현금 700만원이 든 봉투를 들고 나간 혐의를 받고 있다.

전씨는 지난해 10월 같은 일을 하던 무속인 A씨를 만났다. 신내림을 받은 무속인은 같은 무속인을 만나야 한다는 속설로 인해 둘의 사이는 가까워졌다. 전씨는 A씨가 굿을 할 때 쓰는 도구들을 챙겨주는 ‘보조’로 일하며 자연히 A씨 집에 자주 드나들었고 집 현관문 비밀번호도 알게 됐다. 하지만 일을 하는 과정에서 자주 다퉈 서로 감정이 틀어졌다.

지난 26일에도 이들은 한 차례 언성을 높였고, 전씨는 장씨에게 서운한 마음을 안고 있었다. 전씨는 다음날 오후 9시쯤 술을 마시고 홧김에 아무도 없는 A씨 집을 찾았다가 돈 봉투를 발견했다.

봉투안에 든 700만원 중 500만원은 A씨가 굿값으로 받은 돈이었다. 이튿날 돈이 사라진 사실을 안 A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엘리베이터 폐쇄회로(CC)TV에서 전씨가 범행 직후 호주머니 돈 봉투를 넣고 내려가는 모습을 찾아내 검거했다. 전씨는 경찰에서 “장씨에게 서운한 감정도 있었고 술에 취해 홧김에 돈을 훔쳤다”고 진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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