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암타워 앞 내리막길 도로…2009년 개통후 사고 31건 발생, 73명 사상


청주 ‘공포의 도로’에서 또 사고
30일 오전 8시 10쯤 청주시 상당구 명암동 명암타워 인근 도로에서 임모(38)씨가 몰던 크레인차가 우회전하다 무게중심을 못 이겨 왼쪽으로 넘어져 있다. 2016.6.30 [청주 상당경찰서 제공 = 연합뉴스]
지난 2009년 개통된 이후 발생한 사고만 31건, 사상자는 73명에 이른다.
30일 오전 8시 10분쯤 청주 상당구 명암동 명암타워 인근 도로에서 우회전하던 크레인(운전자 임모·38)이 왼쪽으로 넘어지면서 반대편에서 마주 오던 아반떼 승용차와 1t 화물차를 덮쳤다.
이 사고로 크레인 운전자 임씨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제동장치 이상으로 속도를 줄이지 못했다는 임씨의 진술을 토대로 크레인이 산성방면에서 우회도로로 내려오면서 급커브를 돌다가 무게 중심이 쏠리는 바람에 넘어진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경찰과 청주시는 지난해 4월 사고방지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연 뒤 교차로와 내리막 구간에 미끄럼 방지시설을 만들었다.
사고 발생이 잦은 우회차로의 폭을 평균 4m에서 5.5m로 넓히고, 대형 표지판과 과속방지 카메라도 추가로 설치, 사고 예방에 안간힘을 썼다.
그럼에도 사고가 끊이지 않은 탓에 지금까지 내놓은 대책이 미봉책에 불과해 제대로 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는 비판과 함께 선형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낸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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