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공항에 묶였던 국민 110명 인천공항 도착…안도의 박수

터키 공항에 묶였던 국민 110명 인천공항 도착…안도의 박수

입력 2016-07-17 10:39
수정 2016-07-1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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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했어요’
’고생했어요’ 터키 군부의 쿠테타 시도로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서 발이 묶였던 시민들이 인천공항 입국장을 통해 귀국 후 헤어지기 전 포옹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터키에서 일부 군부세력의 쿠데타 시도로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 발이 묶였던 우리 국민 110명이 17일 오전 귀국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터키 항공편 TK090Y편을 타고 오전 6시 53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승객들을 태운 항공기는 우리 시간으로 16일 밤 9시 50분 터키에서 출발했다.

인천공항에 도착한 승객들은 30분가량 입국 수속을 마친 뒤 몹시 피곤한 표정으로 공항 입국장으로 나왔다.

승객들은 쿠데타 시도 소식이 전해졌을 때의 아찔한 순간을 떠올리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심민국(24)씨는 “출발이 지연됐다는 알림을 보고 기다리고 있는데 총소리가 들리자 사람들이 안으로 밀려들어왔다”며 “공항이 군부에 점령당했다는 얘기가 나오자 불안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10시간 안팎 동안 공항에 갇혀 있던 승객들은 한국에 도착하자 안도감에 환한 웃음으로 기쁜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홍태효(56)씨는 “공항에서 폭탄 소리가 들릴 때는 벽이 진동할 정도여서 무서웠고 여자 승객들은 울기도 했다”며 “비행기가 인천공항에 착륙할 때 기내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고 전했다.

앞서 쿠데타 시도로 현지 공항 운영이 갑자기 중단되면서 우리 국민 120여 명의 발이 묶였다.

이 중 제3국으로 환승하는 승객을 제외하고 국내 귀국을 원한 110명은 인천행 항공기에 탑승했다.

우리 정부는 주이스탄불 총영사관 관계자를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 보내 우리 국민을 보호하고 이들의 귀국 지원 활동을 벌였다.

정부는 현지에 있는 우리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추가로 귀국하려는 승객들을 지원하고자 17일 오후 외교부 직원 2명과 경찰청 관계자 1명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을 터키 현지로 보낼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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