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채용해줄게” 돈 받은 버스업체 노조간부들

“정규직 채용해줄게” 돈 받은 버스업체 노조간부들

홍인기 기자
홍인기 기자
입력 2016-07-26 13:35
수정 2016-07-26 13:3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정규직 채용해줄게” 돈 받은 버스업체 노조간부들 적발
“정규직 채용해줄게” 돈 받은 버스업체 노조간부들 적발
정규직 채용과 근로계약 연장 등을 미끼로 금품을 받아 챙긴 버스회사 노동조합 간부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회사 버스운전사에게 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서울의 한 시내버스 회사 노조위원장 박모(64)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박씨 등은 2011∼2015년 회사 버스 운전사의 계약을 연장해주거나 그들의 지인을 기사로 채용해주는 대가로 19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신규 채용 운전사 및 재계약 대상이 되는 운전사를 추천할 수 있는 권한을 악용해 금품을 받고 청탁을 들어준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회사 운전사들로부터 자신들의 지인을 채용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2012년 10월 200만원, 2013년 4월 300만원 등 모두 500만원을 받았다. 실제로 버스 운전사들의 지인 3명이 채용됐다.

노조 감사인 김모(51)씨는 2011년 9월 1년 계약직인 신모(66)씨에게서 300만원을 받고 그를 재계약 대상으로 회사에 추천한 혐의다.

김씨는 2015년까지 매년 신씨 등 재계약을 앞둔 버스 운전사들로부터 선물과 금품을 받는 등 모두 900만원 상당을 챙겼다. 노조 간부 안모(58)씨 청탁을 받고 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노조 간부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배임증재)로 신씨 등 버스 운전사 6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간부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버스 운전사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