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 브로커 이동찬 ‘뒷돈’ 받은 경찰들, 속속 검찰행

법조 브로커 이동찬 ‘뒷돈’ 받은 경찰들, 속속 검찰행

이두걸 기자
이두걸 기자
입력 2016-07-26 18:20
수정 2016-07-2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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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조 브로커로 활동한 이동찬(44·구속기소)씨가 경찰을 상대로 전방위 금품 로비를 벌인 정황이 속속 드러나 검찰이 수사 강도를 높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26일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J 경사를 뇌물수수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J 경사는 지난해 유사수신업체 이숨투자자문 실질대표 송창수(40·수감중)씨 사건을 담당하면서 이씨에게서 수사 과정에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J 경사를 상대로 이씨를 접촉한 경위, 받아 챙긴 금품의 정확한 액수 및 용처 등을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구체적인 혐의가 드러나면 J 경사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날 조사 상황에 따라 J 경사를 긴급체포할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이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가 드러난 서울 방배경찰서 K 경정을 전날 체포했고,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K 경정은 강남서에서 근무하던 지난해 쯤 J 경사와 함께 이숨 사건을 맡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씨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가 있다. 그는 이씨와 오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전날 밤 K 경정과 J 경사 사무실 및 자택을 동시에 압수수색해 혐의를 입증할 단서를 확보했다.

 앞서 검찰은 이씨로부터 송씨 관련 비리의 내부 제보자를 ‘보복 수사’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4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강남서 소속 김모 경위를 이달 16일 구속했다. 이들 외에 강남서 다른 간부도 이씨와의 유착 정황이 포착돼 수사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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