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여경, 사흘간 욕조에 갇힌 80대 할머니 구조

새내기 여경, 사흘간 욕조에 갇힌 80대 할머니 구조

입력 2016-07-26 00:34
수정 2016-07-26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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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동이 불편한 80대 할머니가 욕조에서 나오지 못한 채 사흘간 물만 마시며 버티다 새내기 여경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25일 강원 평창경찰서에 따르면 평창군 대화면에 홀로 사는 유모(83) 할머니는 지난 16일 반신욕을 하기 위해 욕조로 들어갔다.

그러나 평소 다리가 불편했던 유 할머니는 갑자기 다리를 움직일 수 없었다. 꼼짝없이 욕조에 갇혔다.

휴대전화마저 거실에 있어 구조요청도 불가능했다.

인가가 많지 않은 시골이어서 소리를 질러 구조 요청하는 것도 불가능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기력마저 떨어졌다.

욕조 안 물을 마시며 버티던 유 할머니는 “며칠째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며느리의 신고로 사흘 만인 19일 오후 9시 20분께 이나라(29·여) 순경에 의해 구조됐다.

이 순경은 “불이 켜져 있고 TV 소리도 들려 특이사항이 없는 것처럼 보였는데 홀로 사신다는 말이 생각나 집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욕조 안에 할머니가 계셔서 방으로 옮겨드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순경은 지난 1월 경찰에 입문했다.

유 할머니는 탈진 증세를 보였으나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서울에 있는 가족들의 보살핌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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