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학교 전담경찰관 성추문, 버스 음란행위 인천 경찰관
경찰 성추문 논란.
부산 연제·사하경찰서 학교전담경찰관(SPO) 성추문 사건은 경찰이 보호해야 할 대상을 성범죄의 표적으로 삼은 사례다. 경찰은 비난이 일자 특별조사단까지 구성해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사건에 대한 조직적 은폐를 제대로 밝히지는 못했다.
대전, 충남지역에서는 지난달부터 성관계를 맺은 여성에게 고소를 당하거나 마사지업소를 출입한 사실이 적발되는 등 경찰관의 성추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0일 당진읍내 한 마사지업소를 단속하는 과정에서 압수한 업주의 휴대전화에는 충남경찰청 산하 기관에 소속된 경찰관 A씨가 업소를 출입한 사실이 담겨져 있었다. 이 업소는 건전한 마사지를 빙자해 영업 중인 성매매 업소로 알려졌다.
또 대전에서는 경찰관이 성관계를 맺은 여성에게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하기도 했다. 경찰관 B씨는 이달 중순 사석에서 만난 여성과 모텔로 옮겨 성관계를 가졌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여성의 전 남자친구는 B씨를 찾아가 성관계 사실 등을 빌미로 ‘한 대 맞고 끝내자’며 주먹을 휘둘렀고, 폭행당한 B씨는 전치 4주의 상처를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유부남인 B씨는 현재 병가를 냈고, 성관계를 맺었던 여성은 26일 ‘모텔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검찰에 제출했다. 경찰 관계자는 “B씨는 합의에 따른 성관계라며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3일에는 버스 안에서 음란 행위를 한 혐의로 인천 서부경찰서 경위 C(44)씨가 불구속 입건됐다. C씨는 지난 23일 오후 11시 45분쯤 인천에서 강화군을 오가는 시내버스 안에서 20대 여성 옆자리에 앉아 음란 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C씨는 “술에 취해 기억이 다 나지는 않지만, 음란 행위를 한 것은 맞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지난달 18일에도 인천지방경찰청 경위 D(43)씨가 대낮에 주택가를 지나가는 여성을 보며 음란 행위를 한 혐의로 불잡히기도 했다. 실제로 경찰관 성범죄는 2011년 7건에서 2015년 33건으로 5배 정도 증가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