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마다 수족구병 ‘몸살’…7천명 육박, 작년比 5.9배↑

학교마다 수족구병 ‘몸살’…7천명 육박, 작년比 5.9배↑

입력 2016-07-27 08:14
수정 2016-07-27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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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36.4배, 부산 24.6배 늘어…치료제·백신 없어 예방 중요

“개인 위생 관리 철저히 하고 의심증상 나타나면 병원 찾아야”

손과 발, 입에 물집성 발진이 생기는 수족구병이 올해 전국을 강타했다.

대부분 영유아와 초등학생들이 이 질환으로 1주일 정도 고생했다.

최근 들어 환자 수가 감소세에 접어들었지만, 올해 수족구병의 기세는 그 어느 때보다 매서웠다.

2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수족구병 의심환자는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보건당국은 전국 소아과 100곳을 표본으로 수족구병 발생 동향을 체크하고 있다.

표본감시 결과 외래환자 1천명당 의심환자 수는 올해 25주(6월 12~18일) 43.7명, 26주(6월 19~25일) 51.1명, 27주(6월 26일~7월 2일) 49.5명, 28주(7월 3∼9일) 45.4명, 29주(7월 10∼16일) 41.7명 등을 보였다.

2014년 5월 11~17일의 35.5명이 과거 주간 최고치였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수족구병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다.

수족구병 진단으로 일시적으로 등교하지 못한 초·중·고교생들도 상당했다. 주로는 초등학생들이었다.

연합뉴스가 전국 취재망을 가동해 17개 시·도교육청을 전수조사한 결과 관내 초·중·고교로부터 보고받은 상반기 수족구병 환자는 모두 6천855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1천155명)보다 5.9배 증가한 것이다.

지역별 환자 수(‘괄호’는 작년 동기)는 ▲ 경기 2천13명(345명) ▲ 서울 706명(158명) ▲ 강원 566명(55명) ▲ 울산 510명(14명) ▲ 인천 499명(210명) ▲ 충남 382명(64명) ▲ 경남 360명(34명) ▲ 경북 320명(14명) ▲ 대구 316명(79명) ▲ 충북 282명(40명) ▲ 부산 221명(9명) ▲ 제주 188명(12명) ▲ 전남 161명(43명) ▲ 대전 98명(15명) ▲ 광주 94명(32명) ▲ 전북 88명(27명) ▲ 세종 51명(4)이다.

울산은 환자 수가 36.4배, 부산은 24.6배나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

법정감염병 중 지정감염병인 수족구병은 현재까지 치료제나 백신이 없다. 주기적으로 유행하는 소아 감염병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한 번 유행하면 어느 정도 면역이 생겼다가 일정 기간 후 다시 퍼지는 사이클을 보인다”고 전했다.

무더위와 습기 등 환경도 수족구병 유행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

수족구병은 발열, 두통, 구토 등 증상도 동반된다.

병에 걸린 뒤 3~4일이 지나면 호전되기 시작하지만, 신경계 합병증, 신경원성 폐부종, 폐출혈 등 합병증이 생길 경우에는 치명적일 수 있다.

청주 서원보건소 송순호 감염병관리팀장은 “수족구병과 같은 접촉성 전염병을 예방하려면 개인 위생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전문 의료 기관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시·도교육청들은 올해 수족구병 환자가 대거 보고되자 손 씻기를 생활하고 기침 예절도 잘 지켜달라는 내용의 긴급 공문을 교육지원청과 각급 학교에 보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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