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승인 GM밀 유입 가능성 ‘비상’

미승인 GM밀 유입 가능성 ‘비상’

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입력 2016-07-29 17:58
수정 2016-07-29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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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밀을 수입하고 있는 미국 워싱턴주의 한 농장에서 미승인 유전자변형(GM)밀이 발견됐다. 이 미승인 GM 밀이 국내에 유입됐을 가능성도 있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비상이 걸렸다.

식약처는 29일 “미국 측에서 미승인 GM밀이 확인됐다고 알려왔다”면서 “해당 미승인 유전자변형 밀이 국내에 유입될 가능성은 작아 보이나 수입과정에서 철저히 검사해 국내에 유입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GM 밀은 지난 2013년 5월 미국 오리건 주의 한 농장에서 발견된 미승인 GM밀과 같은 유전자가 사용됐지만, 유전자 삽입 위치가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은 식약처에 “당시 안전성 검사 결과 해당 GM밀이 안전한 것으로 밝혀졌으니, 이번 미승인 GM밀도 안전하다”고 알려왔다. 그러나 유전자 삽입 위치가 바뀌면 GM밀의 성질이 변할 수 있어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현재 주식인 밀을 GM 작물로 개발해 상업적으로 유통하는 나라는 없다. 이 농장에서 발견된 GM 밀은 다른 곳에서 실험 재배 중인 GM 밀 종자가 날아와 싹을 틔운 것으로 추정된다. GM 밀이 발견된 농장은 휴경지로, 밀을 상업적으로 재배하고 있는 곳이 아니다. 다만 이 농장에서 발견된 GM 밀 종자가 다른 밀 농장으로 날아가 비(非)유전자변형 밀과 혼입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우리나라는 워싱턴주 일대 농장의 밀을 지난해만 50만t 이상 수입했으며, 올해도 7월 말 현재까지 31만t을 수입했다.

GMO 전문가인 김훈기 서울대 기초교육원 교수는 “미승인 GM 작물은 법적으로 유통돼선 안되는 자격 미달 작물”이라며 “안전성 여부를 충분히 알 수 없는데다, 소비자도 모르게 이런 밀이 시중에 유통될 수 있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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