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의원 “고려대, 최루탄 등 지역에 피해만” 발언 논란

성북구의원 “고려대, 최루탄 등 지역에 피해만” 발언 논란

입력 2016-10-04 07:57
수정 2016-10-04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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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가 위치한 서울 성북구의 현직 구의원이 공개석상에서 과거 고려대 학생들의 민주화운동 참여를 깎아내리는 발언을 해 논란이 예상된다.

4일 고려대 총학생회 등에 따르면 국민의당 소속 윤만환 성북구의원은 지난달 28일 서울시와 고려대가 함께 청년창업 공간을 조성하는 프로젝트 ‘안암 캠퍼스타운’ 사업 주민설명회에서 논란의 발언을 내놓았다.

윤 의원은 당시 “고려대가 성북구에 해준 것이 없다”, “최루탄 가스를 마시게 하고 피해만 줬지 사학으로서의 본분을 다하지 못했다” 등으로 말했다고 총학 관계자와 설명회 참석자들이 전했다.

1970∼1980년대 민주화운동 당시 고려대 학생들이 벌인 시위 때문에 주민들이 오히려 피해를 봤다는 주장이었다.

윤 의원은 또 캠퍼스타운 사업을 놓고도 “이 사업, 잘 안 될 것 같다”며 “이거 다 해놔도 절대 고려대가 (주민에게) 양보 안 하고 손해 보지 않는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캠퍼스타운 사업과 직접 관련이 없는 기숙사 얘기도 꺼냈다. 고려대가 지역사회와 함께 가려면 주민에게 뭔가 되돌려줄 수 있는 것을 해주고 기숙사는 다른 곳에 지어야 한다는 주장을 편 것이다.

윤 의원은 특히 “고려대가 외국인 기숙사를 짓겠다고 해서 심의를 해줬는데 외국인이 아니라 전부 내국인이 사용하고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했다.

캠퍼스타운의 진행 방향과 의의를 설명하며 주민 설득에 나선 김세용 고려대 교수가 이 사업과 기숙사는 관련이 없다고 여러 차례 얘기했지만, 윤 의원은 끝까지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고 한다.

고려대 총학생회는 윤 의원의 발언에 대해 “고려대 4·18 학생시위 등 민주화를 위한 선배들의 투쟁을 그런 식으로 폄훼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최루탄을 마신 것이 피해라면 당시 최루탄을 쏜 정권의 문제인데 이를 고려대의 문제로 보는 것도 이상한 시각”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이 제기한 외국인 기숙사와 관련한 의혹에는 고려대가 나서서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외국인 기숙사인 ‘CJ인터내셔널하우스’에는 외국인만 입주해 있고 한국인 사생은 전혀 없다는 것이다.

다만 다른 외국인 기숙사인 안암글로벌하우스는 전체의 ⅓ 가량이 대학원생 몫으로 지정돼 있는데, 여기에 외국인 대학원생을 우선 선발하고 미달한 경우 한국인 대학원생도 일부 받고 있다고 고려대는 설명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윤 의원은 연합뉴스 통화에서 “1970∼1980년대에 그렇게 중요한 피해를 줬는데 고려대가 지역사회에 별로 기여하는 바가 없어 발언한 것”이라며 “옛날 일이라고 하지만 나뿐 아니라 같은 생각을 하는 주민이 많다”고 말했다.

다만 “외국인 기숙사에 대해서는 어디선가 들은 이야기를 확인 없이 발언한 것”이라고 한 발 뒤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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