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물대포용 소화전 사용 안 돼”… 경찰 요청 첫 거부

서울시 “물대포용 소화전 사용 안 돼”… 경찰 요청 첫 거부

유대근 기자
입력 2016-10-14 01:46
수정 2016-10-14 01:5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울시가 시위 진압용 물대포에 용수 공급을 불허하는 첫 사례가 나오면서 찬반양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공공질서 유지’를 위한 정당한 국가 공권력의 요구를 서울시가 무시했다는 비판과 소방용수를 집회 해산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지지의 목소리가 인터넷 등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종로소방서는 지난 8일 백남기 투쟁본부 집회를 대비한 경찰의 소화전 사용 협조 요청에 ‘불허’ 통보를 했다. 종로소방서는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소속이다. 재난본부 관계자는 “앞으로 경찰이 물대포용으로 소화전 사용을 요청하면 불허하기로 방침을 세웠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앞서 국정감사와 라디오 인터뷰 등에서 고 백남기 농민을 쓰러지게 한 경찰의 물대포 사용과 관련해 시 소방재난본부에서 시위 진압용으로는 물을 제공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찰은 물대포용 살수차가 출동할 때 미리 물을 채우지만 집회 진압 중 바닥나면 도로 주변의 소화전에서 물을 공급받아 왔다. 종로서 관계자는 “서울경찰청 등으로부터 아직 지침을 받은 게 없어 서울시가 소화전 사용을 계속 불허할 경우 어떻게 대응할지 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울시의 방침이 공공질서 유지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물대포의 남용은 막아야 하지만 공공질서 유지를 위해 꼭 필요한 용수 공급을 무조건 불허하겠다는 서울시의 입장은 공공기관으로서 역할을 저버린 인기영합적 행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김용일 서울시의원, 북가좌동 골목 상점가 상인회 설립총회 참석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지난 7일 북가좌동 골목 상점가 상인회 설립총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는 서울신용보증재단 손명훈 서대문지점장, 박정수 회장 등 상인회 관계자, 정재원 동장 등이 함께했다. 이번 총회는 북가좌2동 먹자골목의 상인들이 힘을 모아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받기 위한 첫걸음이었다. 무더위와 휴가철로 인해 상인들의 참석이 저조하여 아쉬움이 있었지만, 상인들은 골목상권 활성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골목상권 구획화 및 육성지원 사업은 정책 사각지대에 놓인 골목상권을 상권 단위로 체계적으로 구획화하고, 골목형상점가 지정을 통해 상권 활성화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골목형 상점가란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 제2조제2호의2에 따라 소규모 점포들이 일정 구역에 밀집된 지역으로, 전통시장이나 일반 상점가로 지정되기 어려운 골목상권을 보호하고 지원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로 2000㎡ 이내의 면적에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점포가 30개 이상(서대문구는 25개) 밀집하여 있는 구역을 말한다. 골목형상점가 지정 시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가맹이나 정부 및 지자체
thumbnail - 김용일 서울시의원, 북가좌동 골목 상점가 상인회 설립총회 참석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2016-10-14 1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