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최순실 딸 졸업 고교 이틀째 현장조사

서울교육청, 최순실 딸 졸업 고교 이틀째 현장조사

입력 2016-10-26 09:13
수정 2016-10-2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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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욱 의원실 “먼저 결석한 뒤 협회 공문 통해 사후 출석인정 정황도”“최씨가 학교에 돈봉투 놓고가려 한 건 사실…학교 측이 거부해”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씨가 대회 출전을 이유로 학교 출석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 서울교육청이 이틀째 정씨의 출신 고교에서 현장 장학점검을 벌이고 있다.

교육청은 25일 정씨가 졸업한 C 고교에 장학사 3명을 급파해 정씨의 재학 당시 출석 인정 일수 확인작업과 근거자료 확보에 나선 데 이어 26일에도 해당 학교에서 현장 장학점검을 한다고 교육청 관계자가 밝혔다.

앞서 국회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최씨의 딸이 고교 시절 학교를 거의 오지 않자 특기생을 관리하는 교사가 ‘왜 학교를 안 오느냐’고 혼을 냈던 것 같다. 최씨가 바로 학교를 찾아와 거칠게 항의하고 돈 봉투와 쇼핑백을 두고 갔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한 정씨가 고3 때 총 수업일수 193일 중 131일을 결석했고, 승마협회 공문 덕에 모두 공결 처리됐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돼 교육청이 현장장학점검 결정을 내렸다.

현행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은 학생이 당해 학년 수업일수의 3분의 2를 출석하지 못하면 수료 또는 졸업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교장의 허가를 받은 학교를 대표한 경기, 경연대회, 훈련 참가 등으로 결석할 경우 증빙자료 제출 등의 절차를 거쳐 출석으로 인정될 수 있다.

교육청은 우선 정씨의 결석 일수가 131일이 맞는지, 승마 대회 출전과 훈련을 출석으로 인정받았다면 승마협회의 공문과 학습보완계획서 등 근거자료를 학교 측이 제대로 확보했는지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실은 서울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자체 분석,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상 정씨의 고3때 실제 출석일수가 58일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의원실은 C고의 공문 목록을 분석해 승마 키워드로 검색된 자료 60여건을 추출, 이 가운데 정씨의 대회 출전과 훈련에 따른 승마협회의 ‘시간할애 요청’ 공문들을 확인했다.

대한승마협회가 보낸 2014년의 첫 공문은 3월 24일부터 6월 30일까지 ‘마장마술 국가대표 합동훈련’을 이유로 정씨에 대한 시간할애 요청을 했다.

이어 아시안게임과 전국체육대회 등과 관련한 요청 공문이 이어진 뒤 마지막으로 11월 24∼28일 서울시승마협회의 회장배 전국승마선수권 대회 출전과 그 준비에 따른 시간할애 요청이 있었다.

김 의원실 관계자는 특히 “고3 첫 공문은 대상 기간이 3월24일부터인데 공문은 일주일 뒤에 발송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공문이 시행되기도 전에 정씨가 임의로 결석을 한 뒤 사후에 승인을 받은 정황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런 의혹과 관련,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아직 조사중이라 확인된 바는 없다”면서 “자세한 내용은 현장 점검과 자료 검토를 모두 마친 뒤에 파악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청은 당초 25일 하루 현장장학을 하면 관련 자료 일체를 확보할 것으로 판단했지만, 당시 근무했던 교사들이 다른 학교로 옮겼거나 업무 담당자가 바뀌어 확인작업이 지체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씨의 고교 재학시절 최순실씨가 학교에 찾아가 항의한 뒤 돈봉투를 놓고 갔다는 안민석 의원의 의혹 제기와 관련, 최씨가 돈봉투가 든 쇼핑백을 주려고 했지만 교장이 이를 즉각 거부했다는 증언들이 나왔다.

당시 상황을 잘 아는 한 교사는 “최씨가 돈봉투를 실제로 놓고 가려고 한 것이 맞다”면서 “당시 교장 등은 이를 곧바로 거부했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도 “돈봉투를 최씨가 주려했다는 부분만 촛점이 부각됐는데, 당시 최씨가 쇼핑백을 놓고 가려고 하자 교장과 교사가 즉각 거부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최씨의 돈봉투 전달 시도 정황에 대해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당시 C고 교장(지난 9월 정년퇴임)에게 전화 연락을 수차례 시도했으나 통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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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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