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모 등 탄핵 반대 단체들도 ‘맞불집회’ 계속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이브와 신년 전야에도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이 전국을 밝힌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린 8일 오후 서울 종로 헌법재판소 앞에서 시민들이 촛불을 밝히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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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박근혜가 물러날 때까지 촛불은 계속되며 광장의 민주주의는 더욱 단호해지고,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헌법재판소가 탄핵심판 심리 준비에 돌입하고서 처음 열린 전날 8차 촛불집회에서는 탄핵 청구 인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외치는 구호는 여전했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사퇴를 촉구하는 외침도 나왔다.
서울에만 주최 측 추산 65만명, 경찰 추산 6만명이 참여했다.
주최 측은 9차, 10차 집회에서는 크리스마스이브와 신년 전야라는 특성을 최대한 살려 동력을 유지해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연인 단위의 참가자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는 24일은 이에 맞춘 다양하면서도 ‘아기자기한’ 기획을 해 ‘축제’의 성격을 부각할 예정이다.
매년 도심에 인파가 몰리는 31일은 보다 집중적인 집회를 열 계획이다. 보신각 제야의 종 행사와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퇴진행동 박석운 공동대표는 “연말 임시국회에서 시급한 적폐들을 해결해야 한다는 메시지도 담을 것”이라면서 박 대통령 측을 향해 “계속 투쟁의 불쏘시개를 제공해주고 있어서 촛불이 사그라들 것이라는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등 탄핵 반대를 주장하는 단체들이 모인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도 맞불집회를 토요일마다 계속 열 계획이다.
이들 집회에는 지난 10일과 17일 주최 측 추산 100만명이 모였다. 경찰은 10일 4만명, 17일 3만3천명으로 추산했다.
박사모 정광용 대표는 “야광 태극기와 LED 태극기로 촛불에 맞설 것”이라며 “누가 잘하나 한 번 보자”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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