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라이벌] 동아제약 ‘가그린’ vs 한미약품 ‘케어가글’

[우리는 라이벌] 동아제약 ‘가그린’ vs 한미약품 ‘케어가글’

박재홍 기자
박재홍 기자
입력 2016-12-27 17:30
수정 2016-12-2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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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청결제 시장 개척자 vs 구강 ‘살균 특화’ 의약품

국내 구강청결제 시장은 1982년 국내 최초로 출시된 동아제약의 ‘가그린’과 1996년 출시된 한미약품의 ‘케어가글’이 주도하고 있다. 약국 외에 슈퍼나 마트 등에서도 구입할 수 있는 의약외품 구강청결제는 가그린이, 약국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 구강청결제는 케어가글이 각각 시장점유율 1위(2015년 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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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그린 동아제약 제공
가그린
동아제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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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가글 한미약품 제공
케어가글
한미약품 제공
동아제약의 가그린은 출시 당시에는 구강청결제에 대한 생소함으로 인해 연 매출이 3억원 정도에 그쳤다. 아직 국민 소득수준이 높지 않았던 1980년대에는 치약 외에 추가로 비용을 들여 구강청결제를 써야 할 이유가 없다고 여겨져 연예인 등 특수 계층에서나 쓰는 제품으로 인식됐다. 그러다 국민소득 1만 달러를 넘어선 1990년대 말부터 구강청결제를 찾는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기 시작했다. 2003년 80억원을 기록한 제품 매출은 2004년 108억원으로 100억원을 넘긴 뒤 2012년 214억원으로 처음 200억원을 돌파해 지난해 22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가그린은 출시 30년이 넘은 만큼 제품의 종류를 다양화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가그린은 알코올 함유량에 따라 가그린 ‘오리지널’, ‘제로’, ‘스트롱’ 등으로 나눠 판매되고 있다. 스트롱은 알코올 성분이 높아 상쾌함을 강조한 제품이고, 제로는 자극이 덜한 순한 사용감을 원하는 사용자들을 위한 제품이다. 또 알코올 성분과 세틸피리디늄염화물수화물(CPC)을 함유하지 않은 어린이용 제품도 있다. 최근에는 잇몸질환 원인균을 제거하는 데 효과가 있는 ‘잇몸가그린 검가드’를 출시해 다양성을 높였다.

한미약품의 케어가글은 1996년 출시된 구강청결제로 염화벤제토늄을 주성분으로 한다. 의약외품인 가그린이 구강 청결에 주로 초점을 맞췄다면 일반의약품인 케어가글은 구강 살균에 더 특화돼 있다고 보면 된다. 지난해 60억원대 매출(IMS데이터)을 기록한 케어가글은 약국 판매 구강청결제 판매 1위를 기록 중이다. 살균 효과에 특화된 만큼 구강 내 유해균 억제나 충치예방 외에도 발치·임플란트 등 구강 수술 후 살균에도 많이 사용된다. 케어가글은 약국 전문 마케팅 업체 온라인팜을 통해 유통된다. 유통이력 추적이 가능한 RFID(전자태그)가 부착돼 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2016-12-2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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