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4천292명’…음주운전은 17.5% 감소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4천292명’…음주운전은 17.5% 감소

입력 2017-02-26 10:25
수정 2017-02-26 10:2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단속·처벌강화 결과…전체 사망자 감소폭 12년만에 최대자동차 탑승중 사망 어린이 절반은 안전벨트 안 매

지난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1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당국이 음주운전 단속과 처벌을 강화한 결과 음주운전 사고 사망자가 대폭 감소해 전체 감소 폭을 견인한 결과로 풀이된다.

26일 경찰청에 따르면 작년 한 해 22만917건의 교통사고가 발생, 4천292명이 사망하고 33만1천720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2015년(4천621명) 대비 329명(7.1%) 감소, 2003∼2004년(9.0%) 이래 가장 크게 줄었다.

음주운전 사고 사망자는 전년보다 102명(17.5%)이 줄어든 481명을 기록했다. 검찰과 경찰이 음주운전을 방조한 동승자까지 적극 처벌하고, 음주운전 전력자가 재범하면 차량을 압수 또는 몰수하는 등 강하게 대응한 결과로 해석된다.

음주운전 사고 사망자가 가장 많은 시간대는 심야인 오후 10시∼다음날 오전 6시(278명, 57.8%)였다. 특히 오전 2∼4시에 가장 많은 사망자(88명, 18.3%)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행 사망자 문제는 여전한 과제로 보인다. 전년(1천795명)보다 81명(4.5%) 줄어 1천714명을 기록하긴 했으나 전체 사망자 가운데 차지하는 비율이 39.9%에 달해 전년보다 점유율은 오히려 1.1%p 상승했다.

노인 보행 사망자는 866명으로 2013년 이후 계속 감소 추세이며, 어린이 보행 사망자도 전년보다 5명(12.2%) 감소한 36명이었다.

노인 운전자가 낸 사고 사망자는 759명으로 전년보다 56명(6.9%) 감소, 2011년 이래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 가운데 노인 운전자가 이륜차를 몰다 사고를 내 사망한 인원이 239명으로 전년보다 28명(13.3%) 증가했다.

고속도로 사망자는 2013년 이후 감소세를 유지하다 작년에 273명이 사망, 전년보다 32명(13.3%) 증가했다. 특히 사업용 화물차 사고로 숨진 인원이 96명에 달해 전년(28명)보다 41.2% 늘었다.

작년 한 해 고속도로 교통사고는 모두 4천347건이 발생해 273명이 사망, 치사율 6.3%를 기록했다. 일반 사고(1.9%)의 3배가 넘는 치사율로, 특히 고속도로에서 화물차가 낸 사고의 치사율은 13.6%로 매우 높았다.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는 전년보다 6명(9.2) 증가한 71명이었다. 자동차 탑승 중 사망한 어린이가 31명으로 전년보다 6명(9.2%) 늘었고, 이들 가운데 14명이 사고 당시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올해 교통사고 사망자를 3천명대로 줄이는 것이 주요 목표”라며 “도시부 제한속도를 시속 50㎞로 두고, 특별보호 필요 지역은 30㎞로 지정하는 ‘안전속도 5030’ 운용 등으로 보행자 사망사고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