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이 수재의연금 8천만원 횡령…기탁 상품권 빼돌려 현금화

공무원이 수재의연금 8천만원 횡령…기탁 상품권 빼돌려 현금화

입력 2017-04-25 09:19
수정 2017-04-25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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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울주군 재난 담당자 수사…공사업체에 거액 빌린 정황도

울산의 지자체 공무원이 태풍 ‘차바’로 피해를 본 수재민들에게 지급돼야 할 의연금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25일 울산 울주경찰서에 따르면 울주군청에서 재난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A씨는 올해 1월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에쓰오일로부터 기탁받은 주유상품권 3억여원 가운데 8천만원을 횡령한 혐의(업무상 횡령)를 받고 있다.

A씨는 이 상품권을 현금화해 사용했으나, 정확한 사용처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A씨는 울주군 감사부서가 자신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자 이달 초 의원면직을 신청했으나, 군은 심사를 보류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울주군의 한 공무원은 “A씨가 경마에 빠져 거액의 빚을 지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고 밝혔다.

A씨가 동료 공무원이나 업무 관련 공사업체로부터 상당한 금액의 돈을 빌린 사실도 드러나고 있다.

군은 A씨에게 돈을 빌려준 직원들을 일부 확인했으며, A씨가 태풍 피해 복구공사 입찰을 관리할 때 낙찰된 업체들이 A씨에게 수백만∼수천만원을 빌려주고 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도 접수했다.

중부경찰서가 이런 내용의 첩보를 입수하고 현재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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