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남부·광명 19만가구 휴일 낮 정전…대피·불편신고 속출

서울 서남부·광명 19만가구 휴일 낮 정전…대피·불편신고 속출

입력 2017-06-11 13:42
수정 2017-06-11 16:5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영서변전소 고장으로…낮 12시50분 발생해 1시15분 복구했으나 정전상태 지속

11일 낮 12시 50분께부터 서울 구로구·금천구·관악구 등 서울 서남부 일대와 경기 광명시 등에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캄캄한 어둠 속에서 어렵게 식사
캄캄한 어둠 속에서 어렵게 식사 서울 서남부 일대와 광명시 등에 대규모 정전이 발생한 11일 오후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 내부에 비상등을 제외한 전등이 모두 꺼져 캄캄한 모습이다. 시민들이 어둠 속에서 식사하고 있다.
독자제공=연합뉴스
한국전력과 지자체 등에 따르면 이날 정전은 광명시에 있는 영서변전소에서 하위 변전소로 전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개폐장치에 문제가 생겨 일대 전력공급이 중단된 결과로 파악됐다.

한전 남서울본부는 이에 따라 영서변전소 하위 7개 변전소(시흥·광명·독산·구공·대방·대림·신길)에 속한 서울 금천·구로 일대와 경기 광명·시흥 일대에서 정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한전 측은 애초 피해 가구수를 30만 가구로 추정했다가 19만 가구로 정정했다.

광명시청도 이날 낮 12시53분 영서변전소 기능 문제로 광명시 전역에 정전이 발생했다며 피해사항 신고를 요청하는 공지를 보냈다. 시흥시 일부에도 정전이 발생했다.

국민안전처는 “낮 13시께 광명시 영서변전소 설비고장으로 관악구, 금천구, 구로구 일대 정전 발생, 안전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라는 재난문자를 보냈다.

한전은 정전 직후 단계적으로 복구작업을 시작해 약 20분만인 오후 1시15분 이후 인근 신양재변전소로 우회해 전력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복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한전은 이날 야간에 문제가 된 개폐장치를 교체하고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방침이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한전이 복구를 완료했다고 밝힌 오후 1시15분 이후에도 오후 3시께까지 정전이 이어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한전 관계자는 “대규모 시설이나 아파트 등에는 내부적으로 전기 설비가 따로 있는데 정전 이후 설비를 재가동하는 데 시간이 걸린 탓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들 지역은 신호등 200곳이 정전으로 작동을 멈추면서 차량과 보행자들이 교통 혼란을 겪었다. 주요 도로에서는 경찰들이 수신호로 교통정리에 나섰다.

경찰은 오후 1시13분께 복구를 완료했고 통신 오류가 발생한 6곳은 복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오후 3시 현재까지 서울 시내에서 승강기(엘리베이터)에 갇혔다며 들어온 구조 요청이 82건이고, 이 가운데 실제 출동해 구조한 것은 66건이라고 밝혔다.

변압기에서 불꽃이 튀어 들어온 신고도 2건 있었고 비상 발전기 발전 가동을 화재로 오인해 출동한 사례도 6건 있었다. 소방시설이 오작동을 일으킨 사례로 6건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차량 96대와 인력 382명을 투입해 구조 작업을 벌였다.

실제로 구로구 신도림 테크노마트를 찾은 시민들은 엘리베이터에 갇혀 119 구조를 요청하는 등 혼란을 겪었다. 엘리베이터에 갇힌 한 시민은 호흡곤란을 호소해 병원에 이송되기도 했다.

건물 안에 있던 사람들이 황급히 밖으로 빠져나가느라 소란이 빚어졌다. 건물 내 웨딩홀은 오후 1시에 예정된 예식도 차질을 빚었다고 전했다.

가산 롯데시네마 등 영화관에서도 영화 상영이 중단돼 고객 환불 요청이 이어졌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는 이날 낮 12시 50분부터 오후 1시 40분까지 “신호등이 고장 났다”, “엘리베이터에 갇혔다” 등 피해 신고 230여건이 접수됐다.

경기도재난안전본부에도 엘리베이터 구조 등 실제 출동 건수 30여 건을 포함해 모두 180여건 이상 신고가 들어왔다.

정전이 있었던 식당 등 영업점에서는 냉장고가 가동을 멈추고 신용카드 단말기가 작동하지 않아 피해를 봤다고 지자체에 신고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남부수도사업소에 따르면 동작구 노량진 배수지 정전으로 금천·관악구 일부 지역은 약 20분 간 단수도 겪었다.

유정희 서울시의원 “현장에서 답을 찾는다”… 관악구 전역 주민총회 참석

서울시의회 유정희 의원(더불어민주당, 관악구 제4선거구)은 10월 말부터 11월 중순까지 관악구 여러 동에서 열린 ‘동별 주민총회’에 연이어 참석하여 주민들과 직접 소통하고, 각 동에서 제안된 마을 의제와 지역 현안을 폭넓게 살폈다. 유 의원은 난곡동, 낙성대동, 남현동, 대학동, 성현동, 서림동, 서원동, 삼성동, 인헌동, 청림동(가나다순) 등 관악구 전역에서 개최된 주민총회에 참여했다. 주민총회는 각 동의 주민들이 마을 문제를 스스로 제안하고 논의하며 해결 방향을 결정하는 자리로, 지역의 실질적인 의사결정 구조가 작동하는 대표적인 참여형 자치 방식이다. 유 의원은 주민총회를 통해 “주민이 직접 의제를 만들고, 그 의제를 토론과 숙의를 거쳐 결정하는 과정이 곧 자치의 핵심”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행정이 주민에게 설명하는 방식이 아니라, 주민이 직접 마을의 변화를 만들어내는 구조가 점점 더 자리 잡고 있다”며 주민총회 모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주민총회 현장에서는 동마다 다양한 마을 의제가 제안되고, 주민 사이의 토론과 의견 수렴이 이어졌다. 일부 동에서는 주민들이 준비한 공연이 더해져 공동체 활동의 의미를 함께 나누는 시간이 마련되기도 했다. 유 의
thumbnail - 유정희 서울시의원 “현장에서 답을 찾는다”… 관악구 전역 주민총회 참석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