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법적 보호 받는다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법적 보호 받는다

입력 2017-09-28 09:55
수정 2017-09-28 09:5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종로구, ‘공공조형물 1호’로 지정…철거·이전 어려워져

서울 종로구가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을 ‘종로구 공공조형물 1호’로 지정했다고 28일 밝혔다.
2011년 시민단체와의 협의를 통해 세계 최초로 탄생시킨 종로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종로구 제공
2011년 시민단체와의 협의를 통해 세계 최초로 탄생시킨 종로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종로구 제공
종로구는 이번 지정으로 철거 여부를 두고 논란이 많았던 소녀상을 함부로 철거·이전할 수 없도록 하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은 설치 및 관리 규정이 없어 제대로 관리도 받지 못하는 처지에 놓여 있었다.

이에 종로구는 지난 7월 ‘종로구 도시공간 예술 조례’를 개정해 소녀상을 ‘공공조형물’로 관리하기로 했다.

또 도시공간예술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된 공공조형물을 함부로 이전·교체할 수 없도록 했다. 철거하려면 건립 주체에게 통보하고, 따로 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한다.

공공조형물 지정 이후에도 소녀상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소유로 남게 된다.

정대협이 계속해서 소녀상을 유지·관리하되 관할 구청인 종로구는 공공조형물 관리가 미흡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만 직접 관리에 나선다.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은 2011년 위안부 피해자들의 ‘수요 시위’ 1천 회를 기념해 세워졌다. 수요 시위를 이끌어온 정대협이 시민 모금을 통해 제작했다.

정대협은 당초 평화비 설치를 원했으나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비석보다 예술 작품인 소녀상이 의미 있다고 판단해 지금의 ‘평화의 소녀상’이 자리 잡게 됐다고 종로구는 설명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