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고속버스, 알고보니 KTX 아닌 우등 고속버스 대체버스?

프리미엄 고속버스, 알고보니 KTX 아닌 우등 고속버스 대체버스?

박현갑 기자
박현갑 기자
입력 2017-11-01 15:44
수정 2017-11-01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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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우등버스 운행횟수 줄고, 요금은 과도하게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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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고속버스
프리미엄 고속버스 최정호 국토교통부 제2차관이 14일 선뵌 프리미엄 고속버스 시승식에서 좌석을 뒤로 젖힌 채 이동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
국토교통부와 고속버스 업계가 지난해 11월 프리미엄 고속버스 운행을 시작한 이래, 기존의 일반 및 우등고속 운행횟수는 줄고 요금은 기준 이상으로 많이 받는 등 소비자의 선택권이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프리미엄 고속버스는 지난해 11월 기존 우등 고속버스(28인승)보다 고급화된 고속버스(21인승)로 서울~부산, 서울~광주 2개 노선에 처음으로 운행을 시작한 이래 현재 14개 노선에서 운행되고 있다.

일반 고속버스와 달리 상대적으로 넓은 좌석에서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는 등 자기만의 공간에서 휴식을 취하며 안락하게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좌석 옆에 부착된 높이 조절 버튼을 누르면 최대 160도까지 좌석을 펼 수 있다. 비행기처럼 개인 스크린이 구비돼 영화, 음악, 라디오등을 감상할 수 있다.
할증 운행시 프리미엄 및 우등 고속버스 운임비교
할증 운행시 프리미엄 및 우등 고속버스 운임비교 자료 :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1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프리미엄 고속버스 운임과 도입 전후 일반·우등 고속버스 운행횟수에 대해 조사한 결과, 소비자 부담이 가중된 것으로 밝혀졌다.

우선 요금이 기준 이상으로 높았다. 프리미엄 고속버스 요금은 우등 고속버스 요금의 130% 이내로 책정되지만 할증 시간대(익일 02시~04시)의 경우, 5개 노선에서 이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광주, 서울~마산, 성남~광주, 서울~동대구, 서울~강릉 노선이다. 특히, 인천~광주 노선의 경우 우등 고속버스 대비 142%로 책정되었다.

5개 노선의 우등 고속버스 심야·할증 운임은 주간 운임의 10%로 동일한 할증률로 책정하고 있으나, 동일 노선의 프리미엄 고속버스 심야·할증 운임은 각각 주간 운임의 10%, 20%로 다른 할증률을 적용하고 있다. 할증률의 차이로 인해 과도하게 운임이 책정된 프리미엄 버스 노선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일반 우등고속버스의 운행횟수도 프리미엄 고속버스 운행으로 준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프리미엄 버스 도입 시 일반·우등 버스가 프리미엄 버스로 대체되지 않게 하여 소비자 선택권을 보장하기로 하였으나 이는 사실과 달랐다. 일반·우등 버스 12개 노선 중 1개 노선만 기존 운행횟수가 유지되고 있고, 11개 노선의 일일 운행횟수는 주말·주중 평균 21%~22% 감소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서울~동대구, 서울~여수, 서울~목포, 서울~순천, 성남~광주는 일일 운행횟수 평균 감소율을 상회하는 노선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목포 주중 노선의 경우 24회에서 14회로 42%(10회)가 감소했고 주말 노선의 경우 31회에서 19회로 39%(12회)가 감소했다.

대중교통 수단 중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일반·우등 버스 운행 감소로 인해 소비자 선택에 제약이 초래된 것으로 보이며,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 우려된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당초 KTX를 겨냥해서 도입했으나 결과적으로 일반 우등 고속버스를 대체하는 부작용이 노출된 셈”이라면서 일반·우등 고속버스의 운행횟수를 프리미엄 고속버스 도입 전 수준으로 환원할 것도 촉구했다. 과도하게 책정된 프리미엄 고속버스의 운임에 대해 고속버스 운영 기업 및 관계 기관에서의 재검토도 요구했다.

한편 금호고속은 이와 관련, 할증 시간대에 프리미엄 버스는 운행하지 않고 있다고 알려왔다. 이 회사 관계자는 “프리미엄 심야 할증은 요금 규정일 뿐, 상품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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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갑 기자 eagledu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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