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들이 최근 한샘과 현대카드 등 잇단 직장 내 성폭행 논란에 대해 “한샘 사건은 우리 사회 여성들이 일하는 모든 기업과 일터의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성폭행 피해 사실을 알린 여성을 겨냥해 꽃뱀이니 무고니 하는 것들이 대표적인 여성 혐오의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이미지 확대
여성에겐 모든 기업이 한샘이다 1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열린 ‘여성에겐 모든 기업이 한샘이다’ 기자회견에서 한국여성노동자회를 비롯한 여성단체 회원들이 발언을 하고 있다. 2017.11.10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닫기이미지 확대 보기
여성에겐 모든 기업이 한샘이다
1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열린 ‘여성에겐 모든 기업이 한샘이다’ 기자회견에서 한국여성노동자회를 비롯한 여성단체 회원들이 발언을 하고 있다. 2017.11.10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한국여성민우회·민주노총 여성위원회 등 여성단체들은 1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샘 사건은 기업에서 여성노동자가 어떻게 성적으로 대상화되는지 보여준다”면서 “여성에겐 일터가 곧 여성혐오로 뭉친 우리 사회와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런 사건들이 상사에 의해 자행되고, 기업의 사후 조치는 무책임하며, 피해자에게 또 다른 피해를 양산하는 점에 분노한다”면서 “‘꽃뱀’으로 낙인 찍거나 ‘무고 아니냐’는 등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왜곡된 편견도 변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여성단체들은 이날 ‘여성에게는 모든 기업이 한샘이다’, ‘용감한 여성이 고장난 시스템을 바꾼다’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인식 개선을 촉구하기도 했다.
여성단체들은 “성희롱 피해는 직급이 낮거나 비정규직, 저연령인 여성에게 주로 일어난다”면서 “더는 성희롱·성차별로 개인의 인격을 훼손당하고 퇴직 등 고용상 위기까지 겪는 여성이 생기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
용감한 여성이 고장난 시스템을 바꾼다 1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열린 ‘여성에겐 모든 기업이 한샘이다’ 기자회견에서 한국여성노동자회를 비롯한 여성단체 회원들이 손팻말을 들고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17.11.10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닫기이미지 확대 보기
용감한 여성이 고장난 시스템을 바꾼다
1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열린 ‘여성에겐 모든 기업이 한샘이다’ 기자회견에서 한국여성노동자회를 비롯한 여성단체 회원들이 손팻말을 들고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17.11.10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