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피해 폭로의 사회적 파장이 커지는 가운데 전직 여검사도 성추행 피해를 언론에 털어놨다.
전직 여검사의 성추행 피해 고백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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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여검사의 성추행 피해 고백 SBS
전직 여검사 A씨는 SBS에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피해 폭로를 접한 뒤 터질 게 터졌다고 생각했다”면서 자신이 과거 검찰에 몸 담았을 때 겪은 성추행 피해 사실을 밝혔다.
A씨는 한 지방검찰청에 근무할 당시 아버지뻘이었던 고위 간부가 자신의 관사 주소를 불러주길래 ‘(검사들끼리) 노는 자리인가보다’하며 갔는데 자기 혼자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자신을 부른 고위 간부가 A씨의 어깨에 손을 얹고 눈을 들여다보는 등 석연찮은 행동을 해 자리를 피했다는 것이다.
문제의 고위 간부는 이후에도 계속 추근댔다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해당 간부가) 모 호텔에 일식당이 맛있다면서 나오라고 했다”면서 ‘이 인간이 정말 미쳤나’라고 생각해 “‘저한테 개인적인 만남 요구하지 마시라. 그런 거 대단히 올바르지 않은 행동인 것 같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문제 때문에 스트레스가 심했고, 결국 제대로 문제 제기를 못 해보고 검사직을 그만두게 됐다고 밝혔다.
A씨는 비슷한 일을 겪은 다른 여검사가 선배에게 상의했지만 해당 선배는 “너 그거 까발리면 네가 검찰에서 더 못 견디게 된다, 네가 검찰을 그만두고 변호사 개업을 하라”고 권유했다고도 전했다.
A씨는 다른 여검사의 성추행 피해 사실도 전했다.
A씨에 따르면 회식에서 어느 여검사가 ‘아, 아이스크림 맛있겠다’라고 했더니 다른 검사가 그 여검사에게 ‘나는 네가 더 맛있어 보여. 난 너 먹고 싶은데’라고 했다.
더 심각한 것은 그 이후였다. 이 일이 언론에 알려지자 검찰에 내부에서는 누가 언론에 알렸느냐며 이른바 ‘빨대’(제보자) 색출에 나섰다고 A씨는 전했다.
SBS는 해당 고위 간부에게 연락했지만 답을 듣지 못 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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