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장군’ 전봉준 동상 종로 네거리에…사후 123년만

‘녹두장군’ 전봉준 동상 종로 네거리에…사후 123년만

강경민 기자
입력 2018-04-24 15:35
수정 2018-04-2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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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국 터인 전옥서 자리…국민 성금 2억7천만원 모아 건립

동학 농민군 최고 지도자인 전봉준 장군(1855∼1895) 동상이 순국 123년 만에 종로 네거리에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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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봉준 동상 앞에서
전봉준 동상 앞에서 24일 서울 종로구 영풍문고 앞에서 열린 전봉준 장군 동상 제막식에서 박원순 시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단법인 전봉준장군동상건립위원회(이사장 이이화)는 24일 오전 11시 종로구 서린동 영풍문고 앞에서 전봉준 장군 동상 제막식을 열었다.

전봉준 장군은 고부군수 조병갑이 농민들로부터 과도한 세금을 징수하고 재산을 갈취하는 데 항거해 1894년 3월 농민들을 이끌고 봉기했다.

이후 농민 자치기구인 집강소(執綱所)를 설치해 개혁 활동을 펼치던 중 일본이 침략하자 이를 몰아내기 위해 같은 해 9월 2차 봉기해 항일무장투쟁을 벌였다.

우금치에서 일본군에게 패배한 전봉준 장군은 서울로 압송돼 전옥서(典獄署)에 수감됐는데, 이곳이 바로 종로 영풍문고 자리다.

전봉준 장군은 123년 전인 1895년 4월 23일(음력 3월 29일) 재판소에서 사형 판결을 받고서 다음 날 새벽 2시 동지인 손화중, 김덕명, 최경선, 성두한과 함께 교수형에 처해졌다.

전봉준 장군 동상을 세우자는 논의는 동학농민혁명 100주년을 맞은 1990년대부터 있었다.

그러나 서울에는 세워지지 않고 있다가 2016년 8월 전북 전주를 찾아 동학혁명기념사업 관계자들을 만난 박원순 서울시장이 순국 터인 종로 네거리에 동상을 세우자는 제안을 수용하면서 동상 건립이 급물살을 탔다.

마침 전옥서 터는 서울시유지로 돼 있어 지난해 1월 동상 건립을 위한 재단을 만든 지 1년 4개월 만에 결실을 볼 수 있었다. 건립 비용 2억7천만원은 국민 성금으로 모았다.

동상은 원로 조각가 김수현 충북대 명예교수가 만들었다. 화강암으로 만든 좌대 위에 전봉준이 형형한 눈빛을 하고 앉아 있는 모습은 일본영사관에서 조사를 받은 뒤 가마 위에 앉아 압송되던 전봉준을 찍은 사진을 바탕으로 했다.

제막식에 참석한 박원순 시장은 “전봉준 장군이 123년 전 구속된 몸에서 이제 자유의 몸으로, 해방된 몸으로 이 자리에 돌아왔다”며 “그때는 패배자의 신분이었지만 이제 승리자의 신분”이라며 전봉준 장군의 얼을 기렸다.

박 시장은 “전봉준 장군과 동학혁명이 내세운 반봉건과 ‘척왜양창의(斥倭洋倡義·일본과 서양세력을 배척해 의병 운동을 일으킨다는 의미)’의 정신은 4·19혁명, 5·18 민주항쟁, 6월 항쟁, 최근엔 촛불혁명으로 우리 현대사에 면면히 이어져 왔다”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은 “그러나 전봉준 장군의 형형한 눈빛은 우리에게 여전히 광장에서 일상으로 민주주의를 더 전진시키라고 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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