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예원 조롱’ 졸업사진 SNS에 올린 남학생, 논란 끝에 사과

‘양예원 조롱’ 졸업사진 SNS에 올린 남학생, 논란 끝에 사과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8-07-17 14:44
수정 2018-07-1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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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고교생이 유튜버 양예원씨를 조롱하는 복장으로 찍은 졸업앨범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거센 비판을 받고 사과했다. 2018.7.17
한 고교생이 유튜버 양예원씨를 조롱하는 복장으로 찍은 졸업앨범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거센 비판을 받고 사과했다. 2018.7.17
서울의 한 고등학교 남학생이 ‘스튜디오 촬영회 사진 유출’ 사건 피해자인 유튜버 양예원씨를 조롱하는 의상을 입고 찍은 졸업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가 거센 비판을 맞고 사과했다.

17일 서울 양천구 소재 모 고등학교는 “7월 16일 본교 3학년 졸업앨범 촬영 중 한 학생이 적절하지 않은 콘셉트로 촬영하여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며 학교 홈페이지 첫 화면에 공지문을 올렸다.

이 학교 3학년 A군은 16일 양예원씨가 유튜브에서 사건을 폭로할 때의 복장과 머리 스타일을 흉내내 찍은 사진을 졸업사진이라며 페이스북에 올렸다.

A군은 유튜브 화면을 본뜬 패널을 들었고, 패널에는 ‘대국민사기극 - 힝~ 속았지?’라는 문구를 넣었다.

이날은 마침 학생들의 기발한 아이디어로 졸업사진을 찍는 것으로 유명한 의정부고가 졸업사진을 촬영하는 날이라 졸업사진을 검색하는 누리꾼들이 많아 A군의 사진은 빠르게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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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고교생이 유튜버 양예원씨를 조롱하는 복장으로 찍은 졸업앨범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거센 비판을 받고 사과했다. 2018.7.17
한 고교생이 유튜버 양예원씨를 조롱하는 복장으로 찍은 졸업앨범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거센 비판을 받고 사과했다. 2018.7.17
이 사진이 퍼지면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A군의 소셜미디어는 물론 A군이 다니는 학교에 쏟아졌다.

결국 학교 측은 A군에게 자필로 사과문을 올리도록 했다.

A군은 사과문에서 “딱 한 번 있는 졸업사진 촬영에 들뜬 나머지 생각을 신중하게 하지 못 하고 콘셉트를 정했다”면서 “교실에서 친구에게 부탁을 해 휴대전화로 촬영을 하고 사진사와의 촬영을 마친 뒤, 담임 선생님이 콘셉트가 잘못됐으니 다시 찍는 것이 좋겠다고 여러 차례 만류해 결국 교복을 입고 재촬영했다”면서 문제의 사진을 찍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A군은 “페이스북에 다양한 졸업사진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아까 찍어둔 사진이 아깝다는 생각에 사진을 게시했다”면서 “담임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었음에도 거기에서 끝내지 못하고 잘못된 판단을 하여 큰 물의를 일으켰다”고 전했다.
한 고교생이 유튜버 양예원씨를 조롱하는 복장으로 찍은 졸업앨범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거센 비판을 받고 사과했다. 학교 측이 올린 사과문. 2018.7.17
한 고교생이 유튜버 양예원씨를 조롱하는 복장으로 찍은 졸업앨범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거센 비판을 받고 사과했다. 학교 측이 올린 사과문. 2018.7.17
A군은 “상황이 심각해진 것을 인지하고 나서야 저의 행동이 얼마나 위험했고, 그 행동이 피해자를 두 번 죽이는 위험한 행동이라는 점을 진심으로 느꼈다”면서 “잘못된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다시는 이런 잘못을 하지 않을 것을 약속드리며, 학교에서 내리는 어떠한 처벌도 다 받을 것”이라고 사과했다.

해당 학교도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내부 규정에 의해 A군을 선도 조치할 예정”이라면서 “이런 사안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교육하겠다”고 약속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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