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진 내정자 “엘시티 선물 받았는지조차 몰랐다”

정경진 내정자 “엘시티 선물 받았는지조차 몰랐다”

김태이 기자
입력 2018-10-24 12:07
수정 2018-10-24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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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직무 라인에 없어…반환 못 한 건 제 불찰”

부산지역 대표적 건설 비리 사건을 일으킨 ‘엘시티’ 시행사로부터 장기간에 걸쳐 선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난 정경진 부산교통공사 사장 내정자는 24일 “부패의 상징인 엘시티로부터 선물을 받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시민들에게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날 오전 부산시의회 인사검증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앞서 선물과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표명했다.

정 내정자는 “부패척결을 기회있을 때마다 외쳤는데 부패의 상징처럼 된 엘시티로부터 선물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참담하고 부끄러웠다”며 “시민의 뜻으로 새롭게 출범한 민선 7기 오거돈 시장에게 누가 되지 않을까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에서 2012년 추석에서 2016년 설까지 30만원 상당의 선물을 8차례 받았다는 통보가 왔는데 그동안 엘시티로부터 선물을 받았는지 모르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2017년 2월 이미 퇴직했고, 그동안 검찰의 소환이나 조사를 받은 적이 없어 선물을 받았는지조차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변명 같지만 당시에는 명절이 되면 지인들끼리 선물하는 게 있었고 집에 선물이 와도 새벽에 출근하고 늦게 퇴근해 체크를 못했다”며 “그러나 직무 관련성 여부를 끝나 돌려보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 것은 제 불찰이다”고 고개를 숙였다.

정 내정자는 “2009년에 해양국장, 2010년에 행정국장을 했다. 엘시티 행정 절차는 2010년 다 마무리된 것으로 안다”며 “선물이 왔던 시기에는 직무 라인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의원들은 “고위 공직자로서 안이한 도덕적 잣대에 문제가 있다”며 질타했다.

김정량 의원은 “엘시티 이영복 사장은 부산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선물을 거부하지 못하고 받았다는 자체가 도덕적 잣대가 느슨했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원세 의원은 “2011년 정책기획실장을 했고 이후 행정부시장을 했는데 업무 라인에서 벗어났다고 주장할 수만은 없다”고 따졌다.

그는 “행정부시장으로 있을 때도 수차례 선물이 들어왔으면 인지했을 가능성 있지 않나. 선물 리스트업은 누가 하느냐”고 추궁했다.

정 내정자는 “반듯하게 처리하지 못한 것은 불찰이고 제 부족함 때문이다”며 자세를 낮췄다.

도덕적 책임을 묻는 남언욱 의원의 추궁에 정 내정자는 “부산 시민들의 정서에는 엘시티는 부패의 상징처럼 돼 있다. 엘시티 이름만 들어도 그렇게 생각한다”며 “저도 부패척결을 얘기하고 다녔기 때문에 도덕적으로 면목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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