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딸에게 시험문제와 정답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서울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A(51)씨의 파면이 확정됐다.

21일 숙명여고에 따르면 이 학교를 운영하는 명신여학원은 17일 이사회에서 A씨를 파면하기로 결정했다.

또 전 교감과 고사 담당 교사에게는 각각 2개월 감봉과 서면경고 징계를 내리기로 했다.

전임 교장은 8월말에 이미 정년퇴직해 징계 대상에서 벗어났다.

이들은 A씨와 함께 수사를 받았지만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다.

A씨는 숙명여고 교무부장으로서 지난해 1학년 1학기 기말고사부터 올해 2학년 1학기 기말고사까지 다섯 차례 교내 정기고사 답안을 알아내고 쌍둥이 딸들에게 알려 학교의 성적 평가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상태다.

그러나 A씨는 현재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어, 파면에 대해서도 소청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

쌍둥이 자매는 지난달 퇴학 처리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