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마이크로닷 부모 3억 2000만원만 사기 혐의로 송치 ”

경찰 “마이크로닷 부모 3억 2000만원만 사기 혐의로 송치 ”

남인우 기자
남인우 기자
입력 2019-04-16 13:51
수정 2019-04-16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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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 부족한 지인들 피해인정 못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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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경찰서
제천경찰서
충북 제천경찰서는 거액을 빌린 뒤 해외로 달아나 사기혐의를 받고 있는 래퍼 마이크로닷의 부모 신모(61)씨 부부를 기소의견으로 16일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증빙자료 등이 충분한 피해자 8명의 피해액 3억 2000만원만 사기 혐의로 인정했다”며 “증거가 부족한 부분은 불기소의견으로 사건을 넘겼다”고 말했다. 이들은 20여년 전 제천에서 젖소농장을 하면서 15명에게 6억여원을 빌린 뒤 갚지 않고 1998년 5월 뉴질랜드로 달아난 혐의를 받아왔다. 신씨는 지난 11일 구속됐고, 아내는 불구속 상태서 조사를 받아왔다.

한 피해자는 “저는 어렵게 증거자료를 구했지만, 여러명이 입증할 서류 등을 마련하지 못해 피해사실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경찰이 자료를 가져오라고 하는데, 20년전 자료를 쉽게 구할수가 있냐”고 안타까워 했다.

이 사건은 지난해 11월 인터넷 커뮤니티에 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기행각을 주장하는 글이 올라오면서 불거졌다.

마이크로닷이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지만 신씨 부부가 뉴질랜드로 출국해 기소중지 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증폭됐다. 마이크로닷은 이후 출연 중이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경찰은 이 사건이 주목을 받자 인터폴에 신씨 부부의 적색수배를 신청했다. 신씨 부부는 잠적한 지 20여년 만인 지난 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경찰에 검거됐다. 입국에 앞서 신씨 부부가 선임한 변호사는 지난 1월 제천경찰서를 찾아와 사기피해 신고금액과 명단을 확인한 뒤 일부 피해자와 합의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제천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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