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일 검찰총장, 이한열 열사 모친 만나 “민주화 운동 유가족에 경의”

문무일 검찰총장, 이한열 열사 모친 만나 “민주화 운동 유가족에 경의”

김헌주 기자
김헌주 기자
입력 2019-06-18 18:25
수정 2019-06-18 18:2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공동체 한울삶 방문해 사과
이한열 모친 배은심 여사 “이렇게라도 찾아와줘 고맙다”

문무일 검찰총장이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희생된 열사들의 유가족들을 만나 검찰의 지난 과오에 대해 사과했다. 문 총장이 과거사와 관련해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사과한 것은 박종철 열사의 부친 고 박정기씨와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문무일(뒷줄 왼쪽 두 번째) 검찰총장이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의 한울삶 앞에서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앞줄 왼쪽 두 번째) 여사 등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숨진 열사들의 유가족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출처 유가협 페이스북 계정
문무일(뒷줄 왼쪽 두 번째) 검찰총장이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의 한울삶 앞에서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앞줄 왼쪽 두 번째) 여사 등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숨진 열사들의 유가족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출처 유가협 페이스북 계정
18일 검찰에 따르면 문 총장은 전날 서울 종로구 창신동의 ‘한울삶’을 방문해 장남수(장현구 열사 부친)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유가협) 회장 등 유가족 10여명을 만났다. 한울삶은 유가협 회원들의 생활공동체로 전태일 열사 어머니인 고 이소선 여사 등이 주축이 돼 만들어졌다. 문 총장은 유가족들에게 “권위주의 정부 시절 자제분들을 희생 당하시고, 그들을 대신해 민주화 운동을 해 오신 부모님들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늦게 찾아와서 죄송하고,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다시 찾아뵙겠다”면서 “다시금 국민의 검찰로 나아가는 모습을 잘 봐달라”고 했다.

문 총장은 지난해 3월 투병 중이던 박종철 열사 부친인 고 박정기씨를 찾아가 사과하며 “과거의 잘못을 다시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문 총장은 이 자리에서 박씨로부터 선물받은 책 ‘유월의 아버지’를 읽고 한울삶 방문을 결심했다고 한다. 문 총장과 한 시간가량 환담을 나눈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 여사는 “(문 총장이) 갑자기 온다고 해서 만들어진 자리였다”면서 “이렇게라도 찾아와줘서 고맙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