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촬영’ 김성준 전 SBS 앵커 “성별 간 감수성, 세심한 교육 필요”

‘불법촬영’ 김성준 전 SBS 앵커 “성별 간 감수성, 세심한 교육 필요”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9-07-08 11:28
수정 2019-07-0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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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 전 SBS 앵커  SBS
김성준 전 SBS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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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8뉴스’ 앵커 때 클로징 멘트 재조명
‘강남역 살인사건’ 때 ‘성별 간 감수성’ 강조
‘성범죄 처벌 뒤 교단 복귀한 교사’도 비판


지하철에서 만취 상태로 여성의 신체 부위를 몰래 찍다가 경찰에 입건된 김성준 전 SBS 앵커(현 논설위원)의 과거 뉴스 클로징 멘트가 재조명되고 있다.

김성준 전 앵커는 지난 3일 밤 서울 영등포구청역에서 여성의 하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별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로 경찰에 입건됐다.

김성준 전 앵커는 1991년 SBS에 입사, 보도국 기자를 거쳐 보도국 앵커, 보도본부장까지 역임했다.

김성준 전 앵커는 2011년부터 2014년, 2016년 말부터 2017년 5월까지 SBS 간판 뉴스인 ‘SBS 8뉴스’를 오래 진행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SBS 8뉴스를 진행하면서 김성준 전 앵커는 자신이 직접 쓴 클로징 멘트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많이 얻곤 했다.

특히 김성준 전 앵커의 클로징 멘트 중 여성과 성범죄에 관한 것들이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2017년 5월 16일 ‘강남역 살인사건’으로 여성들의 취약한 안전에 대한 호소가 높았던 무렵 김성준 전 앵커는 ‘성별 간의 감수성’에 대해 클로징 멘트를 했다.

김성준 전 앵커는 “강남역 살인사건 이후 공공 화장실 안전 같은 대책이 나오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도 “하지만 본질은 ‘성별 간의 감수성’”이라고 봤다.

이어 “여자와 남자는 서로가 보완하고 공존하는 관계라는 당연한 진실이 가슴 속에 정말 당연한 것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어릴 때부터 세심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2017년 2월 27일에는 ‘학교 성범죄 연루 교사’에 대해 클로징 멘트를 하기도 했다.

김성준 전 앵커는 “지난 2년간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된 학교 성폭력 신고 중 선생님이 학생에 피해를 입힌 경우가 254건에 이른다”면서 “지난 5년간 성범죄에 연루된 교사 231명 중 53%가 처벌을 받고도 여전히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성준 전 앵커는 “범죄의 정도가 경미하다고 판단해서 봐줬을 것”이라면서 “과연 피해를 입은 여학생 본인이나 딸 가진 부모님들도 경미하다고 느꼈을까요”라고 반문했다.

김성준 전 앵커는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SBS 러브FM ‘김성준의 시사 전망대’에서 사건 직후 하차하고, 이후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SBS는 김성준 전 앵커의 사직서를 8일 수리했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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