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진범 논란’ 화성연쇄살인 8차사건 직접수사 나선다

검찰, ‘진범 논란’ 화성연쇄살인 8차사건 직접수사 나선다

강경민 기자
입력 2019-12-11 14:56
수정 2019-12-11 14:5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춘재 지난 10일 부산교도소서 수원구치소로 이감검찰 “직접 조사 위해 이감 조처”…향후 계획 브리핑 예정

이미지 확대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의 범인으로 검거돼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고 주장해 온 윤모(52) 씨가 재심청구서를 들고 13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2019.11.13 연합뉴스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의 범인으로 검거돼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고 주장해 온 윤모(52) 씨가 재심청구서를 들고 13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2019.11.13 연합뉴스
검찰이 ‘진범 논란’을 빚어온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을 직접 수사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화성 8차 사건 재심 의견을 검토 중인 수원지검은 전날 이 사건 피의자 이춘재(56)를 부산교도소에서 수원구치소로 이감 조처했다.

법원은 화성 8차 사건으로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해왔다고 주장한 윤모(52) 씨로부터 지난달 13일 재심 청구를 접수하고 검찰에 재심 개시 여부에 대한 의견 제시를 요청했다.

이후 검찰은 경찰로부터 화성 8차 사건의 옛 수사기록 등을 넘겨받아 검토해오던 중 과거 수사에 심각한 오류가 발생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에 따라 화성 8차 사건에 대한 직접 수사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보고 이춘재를 수원지검 근처 교정시설로 이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서 8차 사건 기록 검토가 ‘직접 수사’ 또는 ‘수사 지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며 선을 그었으나, 검토 한 달여 만에 직접 수사를 결정함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와 관련, 검찰은 이날 오후 2시 수원지검 브리핑실에서 직접 수사 착수 배경 등에 관해 설명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춘재를 직접 조사하기 위해 수원구치소로 이감한 것은 사실”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브리핑을 통해 밝히겠다”고 전했다.

화성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박모(당시 13세) 양의 집에서 박 양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범인으로 검거된 윤 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상소해 “경찰의 강압 수사로 허위 자백을 했다”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2심과 3심은 이를 모두 기각했다.

20년을 복역하고 2009년 가석방된 윤 씨는 이춘재의 자백 이후 박준영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수원지법에 정식으로 재심을 청구했다.

이춘재는 화성사건 이후인 1994년 1월 충북 청주 자택에서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부산교도소에서 무기수로 복역해오다가 지난 9월 화성사건의 증거물에서 나온 DNA와 일치한다는 판정이 나온 뒤 경찰의 수사를 받아왔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