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터미널서 발견된 폭발물 모조품은 군부대가 분실한 것

진천터미널서 발견된 폭발물 모조품은 군부대가 분실한 것

남인우 기자
남인우 기자
입력 2020-01-02 16:37
수정 2020-01-0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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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 대테러 훈련 후 놓고 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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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충북 진천종합버스터미널에서 발견된 폭발물 모조품. 군부대가 대테러훈련 후 실수로 놓고 간 것으로 확인됐다. 진천경찰서 제공.
지난달 31일 충북 진천종합버스터미널에서 발견된 폭발물 모조품. 군부대가 대테러훈련 후 실수로 놓고 간 것으로 확인됐다. 진천경찰서 제공.
지난달 31일 충북 진천종합버스터미널에서 발견된 폭발물 모조품은 군부대가 훈련 중 분실한 것으로 확인됐다. 모조품 때문에 한때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지만 군부대는 경찰이 수사에 나설때까지 이 사실을 몰랐다.

이 부대 관계자는 “지난달 9일 터미널에서 대테러 훈련을 마친 뒤 신속하게 이동하는 과정에서 폭발물 모조품을 놓고 온 것으로 확인됐다”며 “주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실전에 가까운 훈련을 위해 간부가 비슷하게 다이너마이트를 만들어 사용했는데 앞으로는 ‘훈련용’ 또는 ‘모조품’이라고 표시하고 부대원 교육을 강화하는 등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모조품은 부대가 관리하는 정식교보재가 아닌데다, 훈련을 잘 하려다 발생한 실수로 판단돼 현재 관련자 징계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오전 8시 진천터미널에 다이너마이트와 유사하게 생긴 물건이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최초 발견자는 터미널 청소일을 하는 A씨였다. A씨는 이날 화장실 쓰레기통 옆에 있던 배낭을 무심코 열어보고 깜짝 놀랐다. 다이너마이트와 비슷하게 생긴 물건이 있어서다. A씨는 바로 배낭을 터미널 밖 쓰레기장으로 내놓고 상급자를 통해 신고했다.

경찰이 터미널 주변을 통제하고, 군 폭발물처리반이 출동하는 등 한때 소동이 벌어졌다. 다이너마이트는 바로 모조품으로 판명났다. 이 배낭은 2주전 쯤 터미널 직원이 대합실에 있던 것을 사무실에 갖다놓은 뒤 주인이 나타나지 않자 화장실 쓰레기통에 버린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수사 초기부터 군부대 분실품으로 추정했다. 국방일보 등 신문지와 종이로 모조품이 만들어진데다, 지난달 초 터미널에서 대테러훈련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진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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