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도 못 쉬었는데… 한국서 새 삶 얻은 우간다 아이

숨도 못 쉬었는데… 한국서 새 삶 얻은 우간다 아이

오세진 기자
입력 2020-01-27 22:14
수정 2020-01-28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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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병이 완쾌된 우간다 출신 두살배기 아이 조셉 키타워(오른쪽)가 어머니 잘리아트 나무코세씨의 품에 안겨 있다.  희망친구 기아대책 제공
심장병이 완쾌된 우간다 출신 두살배기 아이 조셉 키타워(오른쪽)가 어머니 잘리아트 나무코세씨의 품에 안겨 있다.
희망친구 기아대책 제공
선천성 심장병으로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하던 두 살배기 우간다 아이가 한국에서 수술을 받고 완쾌했다.

27일 국제구호개발단체 ‘희망친구 기아대책’(기아대책)에 따르면 조셉 키타워(2)는 우간다에서 태어날 때부터 심장질환인 ‘팔로4징증’을 앓았다. 팔로4징증은 심장에 구멍이 생기고 폐동맥이 좁아지는 등 4가지 이상 징후가 한꺼번에 나타나는 선천성 심장병이다. 조셉은 갓난아기 때부터 기침을 자주 하며 몸살을 앓았고, 몸이 시퍼렇게 변하는 청색증에도 시달렸다. 심장 기능 이상으로 조금만 움직여도 제대로 숨을 쉬지 못했다.

우간다 현지에서는 조셉을 치료할 의사도, 장비도 없었다. 조셉의 아버지가 열심히 일해 한국 돈으로 100만원쯤 모았지만 해외에서 치료를 받기에는 턱없이 모자랐다. 필요한 치료비는 수천만원 정도였다.

조셉 가족 소식이 우간다에서 자원봉사를 하던 최남오(58)씨를 통해 국내에 전해졌다. 기아대책이 모금을 시작했고, 민병기(63)씨가 후원금 2000만원을 쾌척하면서 조셉은 한국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조셉은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완쾌해 곧 고국으로 돌아간다. 조셉의 어머니 잘리아트 나무코세(42)는 “조셉이 이 나이까지 살 수 있을지도 몰랐는데 모든 것이 기적 같다”면서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2020-01-28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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