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기 공기는 200도로 살균…탑승객 좌석 대각선으로 배치

전세기 공기는 200도로 살균…탑승객 좌석 대각선으로 배치

이성원 기자
입력 2020-01-29 22:18
수정 2020-01-30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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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 700명 이송중 교차감염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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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되는 가운데 29일 중국 칭다오에서 도착한 여객들이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로 입국하는 모습이 열화상 카메라 모니터에 감지되고 있다. 2020.1.29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되는 가운데 29일 중국 칭다오에서 도착한 여객들이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로 입국하는 모습이 열화상 카메라 모니터에 감지되고 있다. 2020.1.29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행으로 봉쇄된 중국 후베이성 우한 거주 교민 700여명이 탑승할 전세기에서 교차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정부가 발열, 기침 등 증상이 있는 사람도 함께 데려오기로 하면서 비행기에서 바이러스가 퍼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29일 정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비행기 안은 상대적으로 바이러스 오염 가능성이 작다. 가열해 균을 없앤 공기를 촘촘한 공기청정장치인 헤파 필터를 통해 한 번 더 거른 상태에서 기내에 공급하기 때문이다.

항공기 엔진을 거쳐 기내로 들어오는 공기는 엔진 압축기를 통과하는데, 이때 공기가 200도까지 가열되기 때문에 완전 멸균 상태가 된다. 압축된 멸균 공기는 오존 정화장치와 냉각기를 거친 뒤 기내 위쪽 선반의 흡입구로 들어갔다가 하단부 배출구로 빠져나간다. 이런 방식으로 2~3분마다 객실이 환기된다. 또 객실 내 공기는 승객의 머리 위에서 발밑으로 흐르므로 바이러스에 오염된 공기라도 앞뒤로 퍼지지 않는다는 게 항공업계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신종 코로나의 전염원으로 꼽히는 침방울(비말) 등의 체액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건당국은 증상이 없는 사람이라도 잠복기일 수 있는 만큼 마스크를 쓰고 지그재그 형태로 떨어져 앉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양쪽 옆자리와 앞쪽, 뒤쪽을 비워 바이러스가 분출되더라도 감염 가능성을 낮추자는 취지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2020-01-3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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