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크루즈선 확진자 634명 넘어서… 대구·경북만 636명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되는 확진 환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두 번째 사망자가 발생한 21일 오후 경북 청도대남병원에 입원 중인 확진 환자가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2020.2.21 연합뉴스
사망자 7명 중 5명 대남병원 확진자… 대남병원 감염자 수 총 112명중대본 “5번째 사망자는 신천지 교회와 무관” 정정중앙방역대책본부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환자가 전날 오후 4시 집계보다 161명 추가 발생하고 사망자가 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7번째 사망자는 62세 남성으로 경북 청도 대남병원 관련자다. 이 사망자는 286번째 환자로 전날 사망했다. 기저질환 여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방역당국은 현재 구체적인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전날 사망한 59세 남성도 대남병원 관련자(환자)로 이날 집계에 6번째 사망자로 반영됐다.
청도대남병원에서 부산으로 이송되는 확진 환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두 번째 사망자가 발생한 21일 오후 경북 청도대남병원에 입원 중인 확진 환자가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2020.2.21 연합뉴스
국내 사망자 7명 가운데 5명이 청도대남병원 관련 사례다. 청도대남병원 관련 확진자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112명이다.
국내 첫 사망자는 청도대남병원에 20년 넘게 입원해 있던 63세 남성이다. 1번째 사망자는 폐렴이 악화해 숨졌는데 사후 검사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2번째 사망자는 55세 여성으로 지난 21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치료를 위해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같은 날 숨졌다.
4번째 사망자는 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에 입원 중이던 57세 남성이다. 지난 19일 확진돼 20일 동국대 경주병원으로 이송됐으며 23일 사망했다.
대남병원 환자 이송
24일 오전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서 의료진이 환자를 다른 곳으로 이송하고 있다. 2020.2.24 연합뉴스
청도대남병원과 무관하게 숨진 사망자는 2명이다.
3번째 사망자는 경북 경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41세 남성으로 22일 사후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5번째 사망자는 지난 18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57세 여성이다. 만성신부전증을 앓고 있었다. 23일 경북대병원에서 사망했다.
중대본은 이날 국내 5번째 사망자가 신천지 대구교회와 무관하다고 기존 발표를 정정했다.
앞서 방역당국은 5번째 사망자가 38번 환자로 확진 판정을 받은 19일 오전에는 신천지대구교회 신도인 31번 환자(61세 여성, 한국인)와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는 확진자로 분류됐었다. 당시 방역당국은 대구·경북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자 이들을 31번 환자와 연관이 있다고 보고, 역학조사를 벌였다.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자 하루새 129명 확진… 총 458명
신천지교회 예배 모습. 신천지 예수교 제공
129명 가운데 대구 확진자는 115명, 경북 확진자는 8명이다. 이외에 경기에서 3명, 경남에서 2명, 광주에서 1명 확진자가 나왔다.
신규환자 가운데 나머지 32명(대구 16명·경기 7명·서울 3명·경북 3명·부산 2명·경남 1명)은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국내 확진자 가운데 신천지대구교회 관련자는 전날 329명에서 458명으로 늘었다.
대구·경북 유치원·초등교사, 공무원 확진 속출…의료진도 5명 감염대구·경북 확진자는 636명으로 늘었다. 특히 대구에서는 유치원 및 어린이집 교사와 종사자, 초등학교 교사, 공무원 등 확진이 확인됐다.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인 확진도 5명이 늘었다.
대구시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대구 확진자는 전날 오후 4시보다 131명 증가했다다. 대구지역 확진자가 40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18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엿새만이다.
마스크 사기 위해 모인 인파
24일 오전 대구 북구 이마트 칠성점 앞에 마스크를 사기 위해 시민들이 줄지어 있다. 이마트 측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확보한 물량 221만장 중 141만장을 대구와 경북지역에 판매한다. 2020.2.24 연합뉴스
추가 확진자 가운데 공무원 3명(서구청 세무과, 서구보건소, 대구지검 서부지청 각 1명), 교사 1명(달성군 북동초), 유치원 및 어린이집 교사와 종사자 3명(수성구 예나유치원, 남구 대명동 엘리트어린이집, 남구 대명동 대명어린이집)이 확인돼 격리조치됐다.
방역이 필요한 어린이집 3곳은 즉각 폐쇄하고 방역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구보건소에 근무하는 공무원은 감염예방업무를 총괄하는 사람이라고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서구보건소에서 함께 근무한 직원 50여명이 격리조치됐다. 보건당국은 이들에 대한 검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료인 확진 사례도 잇따랐다. 대구가톨릭대병원 의사 1명, 경북대병원 간호사 1명,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간호사 1명 등 모두 5명의 의료인이 추가 확진됐다. 이날 감염이 추가로 확인된 간호사 1명은 신천지 교회 관련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전방에서 고군분투하는 의료진, 짧은 휴식
대규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으로 이송된 23일 오후 한 의료진이 의장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대구시는 코로나19 환자 급증으로 격리 공간 부족 등 문제가 드러나자 내일까지 계명대 대구동산병원(248병상)과 대구의료원(239병상) 2곳에서 487개 병상을 확보해 활용할 방침이다. 2020.2.23 연합뉴스
울산시는 중구에 사는 50세 주부가 24일 오전 9시 확진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21일 울산 범서에서 27세 여성이 첫 확진을 받은 뒤 두 번째 확진이다.
특히 이 확진자는 첫 확진자와 16일 신천지 울산교회에서 함께 예배를 본 교인 가운데 한 명으로 조사됐다. 당시 신천지 울산교회에서는 첫 확진자가 오후 3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예배를 봤다.
신천지 대구교회 방역하는 보건소
19일 대구시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인근에서 남구청 보건소 관계자가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해당 종교시설에 다니던 신자들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다수 나온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2020.2.19 대구 남구청 제공
유증상을 보인다는 교인 중 6명은 검사하고 있고, 이 가운데 1명이 두 번째 50세 주부 확진자로 확인됐다.
두 번째 확진자인 주부는 울산시 전화를 받기 전인 23일 오후 5시 중구보건소를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다음 날인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울산시는 역학조사관을 보내 두 번째 확진자의 정확한 이동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 ‘대구지역 병상 추가확보 진행 중’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24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9시 기준으로 전일 16시 대비 161명이 추가 확진됐다.
추가 확진자 161명 중 129명은 신천지 발생 사례와 관련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대구 131명, 경북 11명, 경기 10명, 서울 3명, 경남 3명, 부산2명, 광주 1명이다. 2020.2.24/뉴스1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9시 기준으로 전일 16시 대비 161명이 추가 확진됐다.
추가 확진자 161명 중 129명은 신천지 발생 사례와 관련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대구 131명, 경북 11명, 경기 10명, 서울 3명, 경남 3명, 부산2명, 광주 1명이다. 2020.2.24/뉴스1
8725명 검사 중… 2만 8000명 코로나 검사 받아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사람도 2만 8000명을 넘어섰다. 확진자를 제외한 검사인원은 2만 7852명이며 이 가운데 1만 9127명은 검사결과 음성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8725명은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전 10시(오전 9시 기준)와 오후 5시(오후 4시 기준) 하루 2차례 신종코로나 환자 현황을 공개하고 있다.
신종코로나 확산 방지
지난 주말 대전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잇달아 발생한 가운데 24일 오전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확진자 부부가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아파트 단지에서 유성구 보건소 관계자들이 소독을 하고 있다. 2020.2.24/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