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개신교회 10곳 중 6곳, 내일 부활절 현장 예배 강행 비상

충북 개신교회 10곳 중 6곳, 내일 부활절 현장 예배 강행 비상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04-11 12:03
수정 2020-04-11 12:0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천주교 청주교구 79개 성당은 모든 미사 연기…불교계도 모든 법회 취소·연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서울시의 집회 금지명령에도 예배를 강행한 서울시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에서 5일 신도들이 주일예배에 참석 하고 있다. 2020.4.5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서울시의 집회 금지명령에도 예배를 강행한 서울시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에서 5일 신도들이 주일예배에 참석 하고 있다. 2020.4.5 연합뉴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로 종교집회 자제를 권고하고 있으나 충북 도내 교회 10곳 중 6곳이 오는 12일 부활절 현장 예배를 강행하는 것으로 조사돼 충북도가 지역 감염 재확산 우려에 비상이 걸렸다. 반면 천주교 청주교구 79개 성당은 미사를 무기한 연기했으며 불교계도 코로나19 종식 때까지 법회 등을 모두 금지하고 ‘부처님 오신 날’ 봉축 행사 등을 한 달 뒤로 연기했다.

11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 개신교 교회 2075곳을 대상으로 전수조사한 결과, 1269곳(61%)이 12일 부활절 현장 예배를 진행하겠다고 답했다.

나머지 806개(39%) 교회는 부활절 현장 예배를 취소하고 온라인 등의 방법을 활용하기로 했다.

바로 전주인 지난 5일 일요 현장 예배를 한 교회는 730곳(35%)이었다.
이미지 확대
미사 없는 일요일
미사 없는 일요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급속히 확산하며 대한민국 종교가 사실상 멈춰 섰다.천주교와 불교가 모든 일요일 행사를 중단한 1일 오전 서울 명동성당 대성당이 닫혀 있다.명동성당이 소속된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3월 10일까지 교구 내 232개 모든 성당과 관련 시설에서 열리는 미사와 모임, 행사 등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2020.3.1/뉴스1
하지만 개신교 최대 절기인 부활절을 맞아 현장 예배를 강행하기로 한 교회가 한 주 사이 539곳이나 늘어났다.

도 관계자는 “현장 예배를 강행하는 교회들은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교인이 많이 참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다”면서 “이들 교회가 실제 현장 예배를 진행하는지,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위반하지는 않는지 지속해서 점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12일 현장 예배를 하겠다고 답한 교회를 지역별로 보면 청주가 590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충주 150곳, 제천 114곳, 영동 106곳, 옥천·음성 각 66곳, 보은 52곳, 진천 46곳, 괴산 42곳, 단양 22곳, 증평 15곳이다.

개신교계와 달리 천주교 청주교구 79개 성당은 모든 미사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불교계도 코로나19 종식 때까지 법회와 교육 등 모든 행사·모임을 취소하기로 하고, 오는 30일 열려던 ‘부처님 오신 날’ 봉축 행사도 한 달 뒤인 5월 30일로 연기했다.
이미지 확대
Pope Francis celebrates Palm S
Pope Francis celebrates Palm S 프란시스코 교황이 5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을 감안해 성 베드로 광장을 폐쇄한 채 성지 주일 미사를 신자 없이 집전하고 있다. 교황은 “고통받고 가장 어려움에 부닥친 사람들에게 다가가야 한다”면서 “다른 사람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선한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자”고 강조했다.
AP 연합뉴스 2020-04-05
“다른 사람 위해” 교황도 ‘신자 없이’ 성지 주일 미사 집전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이 부활절을 일주일 앞둔 성지 주일인 지난 5일(현지시간)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에 감염 확산을 막는 차원에서 신자 없이 미사를 집전했다고 dpa 통신이 보도했다. 통상 성지 주일 미사에는 신자와 관광객 수만 명이 종려나무 가지 등을 들고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다.

교황은 이날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성직자와 성가대 일부만 참석한 채 미사를 열고 코로나19에 취약한 계층에게도 관심을 둘 것을 촉구했다.

교황은 “고통받고 가장 어려움에 부닥친 사람들에게 다가가야 한다”면서 “다른 사람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선한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자”고 강조했다.

채수지 서울시의원 “서울 학교 운동장 5년 동안 4500평 줄어… “학생 체력·건강 챙겨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채수지 의원(국민의힘, 양천1)은 지난 17일 열린 제333회 정례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학교 증·개축 과정에서 대규모 운동장 면적 축소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서울시교육청이 적절한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서울시교육청 제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2021~2025년) 동안 주차장 신설·이전·확장 또는 급식실·체육관 증축 과정에서 운동장 면적이 줄어든 학교는 총 24개교, 축소된 면적은 총 1만 4740㎡(약 4467평)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주차장 설치·확장으로 발생한 운동장 축소 면적은 1225평, 체육관·급식실 증축 등 부속시설 조성에 따른 감소는 3242평으로 확인됐다. ‘고등학교 이하 각급 학교 설립·운영 규정’에 따라 각급 학교는 설립시 학생 수에 비례해 일정 규모 이상 체육장을 확보해야 한다. 서울시 학교 중 10.4%가 법령상 체육장(운동장 포함) 면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 학교 주차장 관리에 관한 조례’ 제8조제2항은 “주차장을 설치·이전·확장할 때 운동장과 통학로를 침식·잠식해서는 안 되며, 교육감은 이를 승인할 때 준수 여부를 확인해야 한
thumbnail - 채수지 서울시의원 “서울 학교 운동장 5년 동안 4500평 줄어… “학생 체력·건강 챙겨야”

수만 명이 몰리는 성지 주일 미사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신자 없이 미사가 집전됐다. 성 베드로 광장은 현재 폐쇄된 상태다.
이미지 확대
신자 없이 성지주일 미사 집전한 교황
신자 없이 성지주일 미사 집전한 교황 프란시스코 교황이 5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코로나19 확산을 감안해 성 베드로 광장을 폐쇄한 채 성 베드로 바실리카 대성당에서 성지 주일 미사를 신자 없이 일부 성직자만 참석한 채 집전하고 있다. 교황은 “고통받고 가장 어려움에 부닥친 사람들에게 다가가야 한다”면서 “다른 사람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선한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자”고 강조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2020-04-05
이미지 확대
교황, 신자 없이 성지 주일 미사…텅 빈 성당 내부
교황, 신자 없이 성지 주일 미사…텅 빈 성당 내부 프란시스코 교황이 5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을 감안해 성 베드로 광장을 폐쇄한 채 성 베드로 바실리카 대성당에서 성지 주일 미사를 신자 없이 집전했다. 교황은 “고통받고 가장 어려움에 부닥친 사람들에게 다가가야 한다”면서 “다른 사람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선한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자”고 강조했다. 사진은 폐쇄된 바티칸 성 베드로 바실리카 성당 내부가 텅 비어 있는 모습.
바티칸 미디어 AFP 연합뉴스 2020-04-05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