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전달할게요” 카메라 발각되자 메모리카드 빼돌린 교사

“내가 전달할게요” 카메라 발각되자 메모리카드 빼돌린 교사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7-15 16:33
수정 2020-07-1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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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여자 화장실 카메라 설치 사건 피의자인 교사 A(40대·구속)씨가 범행이 들통났을 당시 영상이 기록된 메모리카드를 빼돌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지난달 24일 자신이 재직 중이던 경남 김해시의 한 고등학교 여자 화장실 변기에 카메라를 불법 설치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당시 A씨의 범행은 화장실 청소를 하던 학교 관계자에 의해 설치 2분여 만에 발각됐다.

사건을 수사 중인 김해중부경찰서는 자신이 설치한 카메라가 발각돼 경찰에 신고된 사실을 알게 된 A씨가 당시 발견자를 찾아가 가장 먼저 카메라를 건네받았다고 15일 전했다.

A씨가 “교장에게 직접 전달하겠다”며 카메라를 건네받은 뒤 복도에서 메모리카드를 빼돌린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CCTV를 통해 A씨가 화장실을 출입한 정황을 확인했고, 당일 오후 5시 30분쯤 A씨를 입건했다. A씨는 처음에 카메라 설치 사실을 부인하다 경찰이 CCTV를 제시하자 “호기심에 그랬다”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휴대전화, 컴퓨터 등을 압수해 과거 근무지에서도 불법 촬영한 증거를 확보하는 등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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