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아들 머리채 잡고 흉기 위협한 친모…이웃 주민이 제압

10살 아들 머리채 잡고 흉기 위협한 친모…이웃 주민이 제압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7-30 10:11
수정 2020-07-3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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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의 한 주택가에서 친모가 10살 아들의 머리채를 잡고 난동을 부려 이웃 주민들이 말리고 있다. 2020.7.30  YTN 캡처
지난 22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의 한 주택가에서 친모가 10살 아들의 머리채를 잡고 난동을 부려 이웃 주민들이 말리고 있다. 2020.7.30
YTN 캡처
말을 듣지 않는다며 길거리에서 10살 먹은 아들의 머리채를 잡아채고 급기야 흉기까지 들고 나와 위협한 친모가 주민들의 제지 끝에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30대 A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2일 오후 8시 20분쯤 서울 강동구 천호동의 한 주택가에서 아들 B(10)군의 머리채를 잡고 끌고 다니다가 흉기로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상황이 찍힌 CCTV를 보면 A씨는 아들의 머리채를 잡은 채 집에서 끌고 나와 길거리에 팽개친다. 이웃 주민들이 말리면서 아이가 달아나지만 이를 쫓아간 A씨를 또 다시 아이의 머리채를 잡고 끌고 다닌다.

소란 끝에 A씨가 급기야 흉기를 들고 나와 아이를 향해 달려들자 한 주민이 A씨를 잡아 제압하면서 소동이 일단락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아들이 말을 듣지 않아 훈육하다가 벌어진 일’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웃 주민들은 평소 A씨가 아들을 학대하는 모습을 여러 번 목격했다고 YTN에 전했다.

아이는 현재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운영하는 쉼터에 머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B군의 진술을 바탕으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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