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다” 글에 “조용히 죽어라”… 극단 선택 여대생 유족 악플러 고소

“힘들다” 글에 “조용히 죽어라”… 극단 선택 여대생 유족 악플러 고소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10-27 18:31
수정 2020-10-27 18:3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경찰, 모욕 혐의 수사 착수… IP 추적 나서

우울증 앓았던 서울여대 학생
유서에 “악플러들 처벌해달라”
이미지 확대
한 여대생이 삶이 힘들다고 호소하는 글에 “조용히 죽어라”는 악성 댓글(악플)을 담긴 서울의 한 대학 익명 커뮤니티의 악플러들에 대해 유가족이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 우울증을 앓았던 여대생은 이달 초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삶을 비관하는 글을 올렸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27일 서울여대 학생 A씨의 어머니가 지난 23일 대학 내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A씨를 비방하는 댓글을 단 불특정 다수의 악성 댓글 게시자들을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A씨가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에 심경을 토로하고자 올렸던 글에 조롱하는 댓글을 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유족이 제출한 자료를 바탕으로 악플을 단 이용자들의 정보 확보에 나섰다. 경찰은 고소인 조사를 마친 후 IP추적 등 가능한 방법을 동원해 수사에 나설 예정이다.

A씨는 지난 8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당시 유서에서 악플을 단 인터넷 이용자들을 처벌해달라는 내용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미지 확대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10월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할까요?
오는 10월 개천절(3일)과 추석(6일), 한글날(9일)이 있는 기간에 10일(금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까지는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 기사를 읽어보고 황금연휴에 대한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1.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야한다.
2.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필요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