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진상규명 성역 없어야… 文대통령 응답 때까지 단식”

“세월호 진상규명 성역 없어야… 文대통령 응답 때까지 단식”

김정화 기자
입력 2020-11-24 22:40
수정 2020-11-25 01:2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세월호 생존자 김성묵씨 단식 46일째
“사참위로는 주요 기관 조사할 수 없어
대통령 지시로 구성되는 특수단 요구”

이미지 확대
세월호 생존자인 김성묵씨가 단식 46일째인 24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세월호 진상규명 촉구 기자회견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세월호 생존자인 김성묵씨가 단식 46일째인 24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세월호 진상규명 촉구 기자회견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6년 전처럼 아무것도 이루지 못할까 봐 무섭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당신이 필요합니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대통령 직속 특별수사단을 요구하며 단식투쟁을 하고 있는 김성묵(44)씨는 24일 이렇게 말했다. 김씨는 지난달 10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46일째 단식 농성 중이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건강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지만 김씨는 “문 대통령이 응답할 때까지 계속 단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월호 참사 당시 생존자이기도 한 김씨는 현재 세월호 조사를 진행 중인 사회적사건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로는 정부 주요 기관을 조사할 수 없고, 대통령 지시로 구성되는 특수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014년 발생한 세월호 참사 관련 직권남용·업무상과실치사상죄의 공소시효는 7년으로, 내년 4월이면 끝난다. 임기가 2년인 사참위 활동은 다음달 10일이면 마무리된다.

김씨와 함께하는 ‘세월호 사건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생존자와 시민 단식투쟁단’은 “참사 이후 사참위가 설치됐지만, 수사권과 기소권이 없어 정작 수사가 필요한 정부 기관인 국가정보원, 해군, 공군, 기무사 등은 건드리지 못했다”며 “지난해 출범한 검찰 특수단 역시 참사 당시 특조위 활동 방해 등 일부 혐의에 대해서만 수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 당시 해경이 구조하지 않은 이유, 2014년 검찰의 내사 종결 등에 대한 전면수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김씨의 측근은 “김씨가 소금, 물, 효소 정도만 먹고 있어 당이나 혈압 등 신체 반응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매일 의료진이 와서 살펴보고 있다”며 “단식을 만류하고 있지만, 본인의 의사가 강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화인 252명과 민주평등사회를 위한 전국교수연구자협의회(민교협)도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의 개입을 촉구하며 “정부는 임기 내 세월호 진상규명을 완수하고, 특별수사단을 포함해 모든 방안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신복자 서울시의원, 장애동행치과 접근성 개선·영유아 건강관리 사업 통합 필요성 제기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신복자 의원(국민의힘·동대문4)은 지난 13일 시민건강국 대상 행정사무감사에서, 일부 장애동행치과가 장애인 편의시설 미비, 진료 가능한 연령 기준이 달라 실제 이용에 제약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개선을 요구했다. 또한 영유아 가정 건강관리 사업의 대상과 목적이 유사한 만큼, 보다 효율적인 통합 운영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서울시가 올해 25개 전 자치구에 총 60개소의 장애동행치과를 확대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하여, “동행치과 확대는 환영할 말한 일이지만, 60개소가 지정되었다는 사실만으로 장애인들 모두가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보긴 어렵다”며, 자료 검토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신 의원은 “60개소 중 휠체어가 들어가기 어려운 진입로, 엘리베이터가 없는 건물, 장애인 화장실이 없는 치과들이 적지 않다”고 언급하며, 이러한 편의시설 미비로 인해 ‘지정은 되어 있지만 실제 이용이 곤란한’ 치과가 발생하는 문제를 지적했다. 아울러 일부 치과는 성인만 또는 아동만 진료하거나, 6대 장애유형 중 특정 장애는 진료가 불가한 점 등 진료 기준이 통일되지 않아 장애인이 본인의 상태에 맞는 치과를
thumbnail - 신복자 서울시의원, 장애동행치과 접근성 개선·영유아 건강관리 사업 통합 필요성 제기

2020-11-25 2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