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교육격차 커졌다”

“코로나19로 교육격차 커졌다”

박찬구 기자
입력 2021-02-25 11:47
수정 2021-02-2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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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권익위원회, 국민생각함 설문조사 결과
학부모 10명중 9명 “교육격차 심해졌다”
절반 이상 “사교육비 지출 늘었다”
온라인 콘텐츠 강화, 기초학력 부족학생 지원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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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도 온라인 개학을 한 9일 서울 마포구 염리동 서울여고에서 온라인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0.4.9.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2020년도 온라인 개학을 한 9일 서울 마포구 염리동 서울여고에서 온라인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0.4.9.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학부모 10명 가운데 9명 정도가 코로나19 유행 이후 학생들의 교육격차가 심해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 절반 이상은 교육격차에 대한 불안감으로 코로나19 이전보다 사교육비 지출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일반 국민 정책참여 플랫폼인 국민생각함을 통해 ‘코로나19 교육격차 해소방안’을 주제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설문에는 학부모 905명을 포함해 교사, 학생 등 모두 1450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부모의 57.6%는 온라인 학교수업에 만족하고 있지만 87.2%는 학생들의 교육격차가 심해졌다고 답했다. 특히 중·고등 학생의 학부모와 초등 고학년 학부모들은 조사 대상 90% 가까이가 이같이 답해 자녀가 고학년일수록 교육격차 문제를 더 심각하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전보다 사교육비 지출이 늘었다고 답한 학부모는 57.9%에 달했다. 권익위는 “교육격차에 대한 불안감이 사교육비 지출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특히 중·고교생 학부모의 소득수준이 높을 수록 상대적으로 사교육비 지출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월 평균 가구 소득이 800만원 이상인 경우 사교육비가 68.8% 증가했고, 400만원 이상 200만원 미만인 경우에는 증가세가 56.7%였다.

이같은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학부모 응답자 37.5%는 ‘양질의 온라인 교육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 개발’을 꼽았다. 이어 ‘성취도 진단평가를 통해 기초학력 부족 학생지원’이 25.9%로 집계됐다. 권익위는 “올해 1학기 온라인 수업이 진행될 경우 교사와 학생 간 쌍방향 소통환경을 마련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면서 “등교 수업을 할 때는 신속하게 학업 성취도 진단평가를 실시해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에 대한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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