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만두 샀는데 이름 적힌 장갑이 통째로…못 걸러낸 이유

냉동만두 샀는데 이름 적힌 장갑이 통째로…못 걸러낸 이유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1-05-13 08:50
수정 2021-05-13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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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만두 봉지에서 작업용 고무장갑 나와.  YTN 캡처
냉동만두 봉지에서 작업용 고무장갑 나와.
YTN 캡처
CJ제일제당에서 생산한 냉동만두 제품에서 만두 대신 고무장갑이 나오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12일 YTN 보도에 따르면 40대 A씨는 최근 구입한 냉동만두 제품(백설 납작군만두)을 개봉했는데, 안에서 고무장갑이 나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고했다.

A씨가 제보한 사진을 보면 고무장갑이 밀봉된 제품 봉지 안에 들어 있다. 고무장갑은 조각도 아닌 거의 온전한 형태 그대로였고, 심지어 장갑을 사용한 작업자 이름으로 추정되는 글자도 적혀 있다.

A씨는 제조사에 이를 알리고 식약처에 신고했다.

당국은 지난해 12월 제조 과정에서 고무장갑이 섞여 들어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제조설비에 올려둔 장갑이 봉지 안에 들어갔을 수 있다는 것이다.
냉동만두 봉지에서 작업용 고무장갑 나와.  YTN 캡처
냉동만두 봉지에서 작업용 고무장갑 나와.
YTN 캡처
당국은 재발 방지를 위해 제조사에 시정명령을 내렸다.

제조사는 직원 부주의와 관리 미흡으로 벌어진 일이라고 인정했다. 또 고무장갑이 엑스레이 검사에서 확인되지 않았고, 중량도 절묘하게 만두 제품 무게와 비슷해 마지막까지 걸러지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CJ는 재발 방지를 위해 금속검출기로 탐지 가능한 장갑을 현장에서 사용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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