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안 받는다”는 이유로 16살 연하남 살해

“전화 안 받는다”는 이유로 16살 연하남 살해

임송학 기자
임송학 기자
입력 2021-06-07 10:32
수정 2021-06-0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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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해 잠든 남친에게 수차례 흉기 휘둘러
자신의 전화번호 삭제에 격분-공황장애 주장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이유로 16살 연하남을 흉기로 살해한 30대 여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38·여)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7일 밝혔다.

A씨는 6일 낮 12시 16분쯤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 한 원룸에서 남자친구 B(22·남)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주변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B씨는 흉기에 찔린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신체 여러 곳에 상처를 입어 과다출혈로 숨졌다.

A씨는 전날부터 B씨가 전화를 받지 않자 술을 마신 뒤 B씨의 집에 찾아가 수 차례 흉기를 휘둘러 살해했다.

특히, A씨는 B씨 휴대전화에 자신의 연락처가 삭제된 사실을 알고 격분해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술에 만취해 잠들어 있는 B씨의 휴대폰에 부재중 전화가 여러차례 찍혀있었는데 자신의 이름이나 닉네임이 아닌 번호로 떠있는 것을 보고 이성을 잃었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연인 사이로 지내 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와 유족 등을 상대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A씨가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고 진술함에 따라 진단과 치료 경력 등도 조사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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