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걸고 ‘새우튀김 환불’ 퀴즈로 낸 KBS 라디오

화장품 걸고 ‘새우튀김 환불’ 퀴즈로 낸 KBS 라디오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1-06-23 11:12
수정 2021-06-2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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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자 “슬픈 사건 소재로 삼아야 했나”
KBS “선한 의도였지만 불편 드려 사과”

‘황정민의 뮤직쇼’
‘황정민의 뮤직쇼’ KBS 제공
새우튀김 1개를 환불해 달라는 소비자의 거듭된 요구에 시달리던 식당 주인이 쓰러져 숨진 사건을 퀴즈로 제출한 라디오 프로그램이 입길에 올랐다.

KBS 라디오 ‘황정민의 뮤직쇼’는 22일 방송에서 “이것 한 개의 환불 다툼에서 시작된 싸움이 분식집 주인을 죽음으로 몰고 가 공분을 사고 있다”며 “다음 중 이것은”이라며 청취자 퀴즈를 냈다.

화장품 선물세트를 걸고 보기로 제시한 것은 삶은달걀과 새우튀김, 순대염통이었다. “객관식 중 정답은 2번 새우튀김”이라는 내용이 흘러나왔다. 진행자인 황정민 아나운서는 이 퀴즈를 내는것이 옳은 일인지 고민하였으나 많은 사람이 더 많은관심을 갖기 위해 이 문제를 퀴즈로 냈다고 설명했다.

청취자는 프로그램 게시판을 통해 “국민들의 관심을 갖도록 하겠다는 명분하에 이 슬프고도 아픈 소식을 퀴즈의 한 소재로 사용한다? 많은 사람들이 상품을 타기 위해 이 문제를 맞히는 게 과연 국민의 관심을 갖도록 하겠다는 취지에 맞는지 저는 도무지 모르겠다”라는 의견을 남겼다.

그러면서 “누군가에게는 평생 동반자였던 아내요, 누군가에게는 하나뿐인 귀한 어머니인데. 아직 유가족들은 그 상처와 충격에서 벗어나지도 않았을텐데. 신나는 음악과 웃음이 넘치는 프로그램에서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차라리 이 소식을 전하며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하는 것이 청취자들에게 큰 울림을 주지 않았을까”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정답자에게 선물을 주는 퀴즈의 한 소잿거리로 이 사건을 치부한건 아닌지요”라며 “누군가는 저에게 괜한 오지랖이라고 말할지 모르나 유가족에게 두번의 대못을 박는건 아니라고 생각해 이 글을 남긴다”라고 밝혔다.

KBS 측은 “선한 의도로 시작을 했지만 불편을 느낀 분들이 계시면 당연히 사죄드려야 한다. 세심하게 살피지 못해 죄송하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KBS 시청자권익센터 청원 캡처
KBS 시청자권익센터 청원 캡처
소비자 항의에 뇌출혈로 쓰러져 사망지난달 29일 서울 동작구에서 김밥가게를 운영하는 50대 A씨는 소비자의 지속적인 항의에 시달리다 뇌출혈로 쓰러져 사망했다.

쿠팡이츠로 음식을 주문한 소비자는 새우튀김 1개의 색깔이 이상하다며 환불을 요구했고, A씨는 새우튀김 1개 가격을 돌려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소비자는 전액 환불을 요구하며 폭언을 했고, 앱 리뷰에 “개념을 상실한 주인”이라는 댓글과 별점 1점을 남겼다.

쿠팡이츠 측 관리자는 점주가 쓰러진 후에도 가게 직원에게 “다음부터 조심해 달라”는 말만 반복하는 등 악성 민원을 방관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업체 측에 업주들의 방어권을 보장하는 ▲악성리뷰 삭제 및 비공개 리뷰 도입 ▲객관적인 매장 평가 기준 마련 ▲환불규정 정비 등을 요구했다.

김혜지 서울시의원, 묘곡초 정문 환경개선 및 노후 울타리 교체 완료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의정 활동 중인 김혜지 의원(국민의힘, 강동1)은 18일 학교 정문 옆 수목 정비와 울타리 교체 공사를 마친 묘곡초등학교를 방문해 교장 선생님과 함께 안전하게 개선된 학교 환경을 확인했다. 1985년 개교한 고덕1동 묘곡초등학교(교장 김봉우)는 “즐거운 배움으로 함께 성장하는 묘곡”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1300여 명의 초등학교 학생들이 생활하고 있는 교육의 터전이다. 개교 후 40년이 경과해 많은 시설물이 노후됐고 주기적인 보수가 필요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적기 보수가 어려운 실정이었다. 특히 정문 옆 큰 수목들이 시야를 가려 아이들이 위험했고 학교 울타리는 철물이 날카롭게 돌출돼 학생들이 다칠 위험이 있었다. 김 의원은 서울시의회 3기 예산결산특별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학교 측의 긴급한 요청을 받고 필요한 예산이 편성되도록 서울시교육청과 협의해 1억 5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하게 됐다. 이번 공사로 학교의 정문 및 후문의 수목 정비와 아스콘 재포장, 미끄럼 방지 포장을 했고 노후 울타리는 디자인형 울타리 24m와 창살형 울타리 315m로 교체 설치했다. 또한 조경 식재 144주와 고덕아이파크와 접한 부지 수목 정리도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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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악의적인 비난으로 피해를 본 점주를 보호하기 위한 전담조직을 신설한다”며 “점주의 어려움을 들을 수 있는 전담 상담사를 배치하고 상담사에 대한 교육과 훈련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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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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