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퇴치는 미꾸라지로!”…지자체들 친환경 방역

“모기 퇴치는 미꾸라지로!”…지자체들 친환경 방역

김상화 기자
김상화 기자
입력 2021-07-05 11:08
수정 2021-07-05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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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군, 동정천에 모기 유충 천적 ‘미꾸리’ 5만 마리 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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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경북 칠곡군이 왜관읍 동정천에서 수질 개선과 모기 유충 퇴치를 위해 토종 미꾸리를 방류하고 있다. 칠곡군 제공
지난 2일 경북 칠곡군이 왜관읍 동정천에서 수질 개선과 모기 유충 퇴치를 위해 토종 미꾸리를 방류하고 있다. 칠곡군 제공
전국 지자체들이 모기가 극성을 부리는 한여름을 앞두고 하천과 저수지 등에 미꾸리·미꾸라지 풀기에 한창이다.

모기 유충인 장구벌레 천적인 미꾸라지 등을 활용한 친환경 방식으로 방역을 하기 위해서다.

경북 칠곡군은 왜관읍 동정천에 토종 미꾸리 새끼 5만 마리를 방류했다고 5일 밝혔다.

미꾸리는 미꾸라지와 비슷하게 생겼으며 미꾸라지보다 몸이 전체적으로 둥그스름한 편이다.

이들은 생물 분류 기준의 하나인 같은 속(genus)에 속하는 가장 가까운 종이다.

광주시 광산구도 지난 1일 시내 신창1제를 시작으로, 풍영정천, 수완저수지, 송산유원지 하천 등 66곳에 총 260㎏의 어린 미꾸라지를 방류했다.

앞서 전북 김제시를 비롯한 도내 5개 시·군도 지난달 주요 하천 등에 어린 미꾸라지 119만 마리를 풀었다.

김제 광활천 25만 마리, 고창 주진천 20만 마리, 완주 만경강 20만 마리, 임실 섬진강 17만 마리, 장수 금강 17만 마리, 부안 신운천 20만 마리 등이다.

이처럼 지자체들이 잇따라 미꾸리·미꾸라지를 풀어 놓는 것은 모기 유충이 성충으로 변하기 전 물위에서 4∼21일간 생활하는 동안 이들을 투입해 유충을 잡아 먹도록 하기 위해서다.

모기의 천적인 미꾸라지는 한 마리가 보통 하루에 모기 유충 1000마리를 이상을 잡아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기 한 마리가 일생동안 낳는 알은 700개 정도로, 유충 한 마리를 없애면 모기 700마리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칠곡군 관계자는 “천적 미꾸리 등을 활용한 모기 퇴치가 무분별한 살충제 남용을 줄여 자연도 살리고 지구 온난화 방지에도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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