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9명, 여전히 확진자 통제 중요하다 생각”

“국민 10명 중 9명, 여전히 확진자 통제 중요하다 생각”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1-08-11 07:25
수정 2021-08-11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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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 안전하지 않다’ 65.3%로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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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 가운데 주말인 7일 서울 중구 서울역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며 길게 줄을 서 있다. 2021.8.7 연합뉴스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 가운데 주말인 7일 서울 중구 서울역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며 길게 줄을 서 있다. 2021.8.7 연합뉴스
‘코로나19 통제 가능’ 38.8%로 최저
백신 접종 확대로 코로나19 치명률이 낮아졌지만, 국민 10명 중 9명은 여전히 확진자 통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 코로나19 보건대학원 기획연구단은 설문조사기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올해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와 사회적 건강 3차 조사’(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응답자 절반은 코로나19의 치명률이 낮아졌기 때문에 최근 4차 대유행과 앞선 1∼3차 대유행의 확진자 수가 같은 의미가 아니라고 봤다.

다만 확진자 규모가 커지면 바이러스 진화와 중증 환자 증가 등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여전히 확진자 통제가 중요하다는 진술에 대해서는 절대다수인 90.6%가 동의했다.

다만 현행 방역체계의 전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응답의 일관성이 떨어졌다.

‘치명률이 낮아진 지금부터는 어느 정도 확진자가 발생해도 코로나19와 일상이 공존하도록 방역체계를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진술에는 56.9%가 찬성했다.

그러나 ‘현재 국내 백신 접종률이나 확진자 숫자 등을 볼 때 방역체계 전환을 고려하는 것은 시기상조다’라는 진술에도 76.1%가 찬성했으며, ‘제로(0명) 수준으로 확진자가 줄어들기 전에는 현재의 방역체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79.9%가 찬성했다.

국민 다수가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경우를 가정하고 일상 회귀 가능성에 관해서는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입장과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입장이 각각 60.7%와 63.6%로 엇비슷했다.

응답자들은 평균적으로 하루 확진자가 121명, 인구의 75.7%가 백신 접종을 완료할 경우에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위험에 대한 위기의식은 지난해보다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한국 사회가 코로나19의 위험에서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을 보인 사람은 65.2%로, 동일 문항을 적용한 지난해 1월부터의 설문조사 이래 가장 높은 비율이었다.

‘코로나19 위험을 사회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는 응답은 38.8%에 그쳐 동일 문항을 적용한 지난해 6월 조사 62.6%, 지난해 8월 본 조사 1차 44.1%, 올해 2월 본 조사 2차 49.6% 대비 낮은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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