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포장 주문했더니…영수증에 “병XXX” 욕설

떡볶이 포장 주문했더니…영수증에 “병XXX” 욕설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2-03-23 00:45
수정 2022-03-23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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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떡볶이 프랜차이즈에서 고객 주문 영수증에 욕설을 썼다가 들키자 ″장난 주문인 줄 알았다″고 해명해 뭇매를 맞고 있다. 사진은 글쓴이가 게시한 영수증. 온라인 커뮤니티
유명 떡볶이 프랜차이즈에서 고객 주문 영수증에 욕설을 썼다가 들키자 ″장난 주문인 줄 알았다″고 해명해 뭇매를 맞고 있다. 사진은 글쓴이가 게시한 영수증. 온라인 커뮤니티
전화로 떡볶이 포장 주문
찾으러 갔더니 대뜸 “왜 욕했냐”
알고보니…직원 소행
유명 떡볶이 프랜차이즈에서 고객 주문 영수증에 욕설을 썼다가 들키자 “장난 주문인 줄 알고 그랬다”는 ‘황당 해명’으로 공분을 사고 있다.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유명 프랜차이즈 떡볶이집 영수증 병XXX 욕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지난 19일 배달 앱으로 떡볶이를 포장 주문하려고 했으나 불가능하다는 안내를 받았다. 가게에 연락하니 “전화로만 포장 주문이 가능하다”고 해서 직접 전화 주문을 했다.

이후 포장한 떡볶이를 받으러 가게에 도착한 A씨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A씨는 “주방에서 나온 사람이 다짜고짜 주문 내역과 ‘병XXX’라고 출력된 용지를 보여주며 ‘병XXX라고 남겨서 주문을 했냐’며 적반하장격으로 나한테 따졌다. 너무 어처구니가 없었다”고 분개했다.

이어 A씨는 “앱 주문이 아니라 전화로 처음 주문한 것이고, 그 용지는 직원이 입력해서 출력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황을 파악한 직원은 “주문받은 아르바이트생이 장난 전화인 줄 알고 그랬다”고 사과하면서 그제서야 주문받은 떡볶이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A씨는 “일반적으로 장난전화면 다시 역으로 전화해서 확인하는 게 순서 아니냐”라며 “첫 주문이었는데 그런 욕이 쓰여있는 자체가 너무 모욕적이었고 특히 자식 또래의 애들한테 이런 듣지 못할 언행을 받았다는 것이 수치스러워서 주문을 취소하고 바로 나왔다”라고 말했다.

이후 A씨는 본사에 항의 전화를 했고, 점장 매니저에게 사과 전화를 받았다.

그러나 A씨는 “보통 문제가 아닌데 본사 사장도 아닌 매니저한테 전화 온 것도 그렇고 이틀 동안 너무나 모욕적이고 수치스러운 생각에 제 자신이 한없이 초라해지는 것 같다”라며 “가맹점 뿐만 아니라 프랜차이즈도 관리를 못하면서 돈에 눈이 멀어 가맹점 수만 늘리는 본사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한편 해당 업체 관계자는 사안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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