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주69시간제 ‘과로사 조장’ 퇴행…주4일제가 노동의 미래”

김성환 “주69시간제 ‘과로사 조장’ 퇴행…주4일제가 노동의 미래”

이보희 기자
입력 2023-03-14 10:40
수정 2023-03-1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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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쥐어짜는 방식이 아니라 생산성을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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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책회의 발언하는 김성환 정책위의장
원내대책회의 발언하는 김성환 정책위의장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정책위의장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3.14. 연합뉴스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정부가 추진 중인 ‘주 69시간 노동’ 제도 개편안에 대해 “과로사 조장법”이라며 비판했다.

김 의장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주 52시간제가 시행되는 지금도 ‘사람을 갈아 넣는다’, ‘쥐어짠다’는 표현이 통용되는 상황에서 주 69시간제는 과로사를 조장하는 퇴행”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윤석열 정부는 과로사 조장법 추진을 당장 중단하고 노동자의 건강권과 휴식권을 보장하는 진정한 노동개혁을 추진하기 바란다”며 “주 4.5일제 혹은 주 4일제가 노동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주 69시간 퇴행이 담길 근로 시간 개정안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며 “민주당은 국민을 쥐어짜는 방식이 아니라 생산성을 높여 국민에게 휴식과 저녁 있는 워라벨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정부는 일주일에 최대 69시간 근무하고 장기휴가가 가능한 방향으로 근로시간 개편안을 내놨지만, 현재도 주어진 연차를 제대로 못 쓰게 하는 ‘갑질’이 적지 않은 현실에서 노동시간만 늘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루 휴가도 눈치 보이는데 한 달 휴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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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시민단체 직장갑질119에 따르면 지난해 휴가 관련 갑질 제보 229건 가운데 96건(41.9%)이 ‘연차휴가 제한’에 관한 내용이었다.

법에 보장된 연차휴가를 전부 주지 않는 식의 ‘위법한 연차휴가 부여’(43건·18.8%)와 ‘연차수당 미지급’(30건·13.1%)이 뒤를 이었다.

직장갑질119가 지난해 12월 7일부터 14일까지 직장인 1000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 30.1%가 ‘법정 유급 휴가를 자유롭게 쓰지 못한다’고 답했다.

직장갑질119는 “대다수 노동자가 연차휴가를 쓰고 싶을 때 쓰지 못한다. 하루 휴가도 눈치 보이는데 한 달 장기휴가를 어떻게 갈 수 있느냐”며 “주 52시간 상한제마저 제대로 안 지켜지고 법정 연차휴가도 자유롭게 쓰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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