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내복만 입고 길거리 방황하던 3살 아이, 무슨일이?

새벽에 내복만 입고 길거리 방황하던 3살 아이, 무슨일이?

설정욱 기자
설정욱 기자
입력 2024-02-07 11:51
수정 2024-02-0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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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담요를 덮어주는 군산경찰서 수송지구대 직원들. 경찰청 페이스북 캡처
아이에게 담요를 덮어주는 군산경찰서 수송지구대 직원들. 경찰청 페이스북 캡처
지난달 12일 새벽 2시 영하 2도의 날씨 속에서 “아이가 맨발로 도로를 뛰어다닌다”는 내용의 신고가 들어왔다.

신고를 접수한 전북 군산경찰서 수송지구대 경찰들이 현장에 도착해보니 내복 차림의 아이가 추위에 떨고 있었다.

야심한 새벽 길에는 어린아이 외 아무도 없었고, 경찰은 급히 아이를 데리고 지구대로 복귀했다.

경찰은 조사실 소파에 아이를 앉히고 담요를 꼼꼼히 덮어주며 아이의 상태를 확인했다.

또 꾸벅꾸벅 졸면서도 잠을 참는 아이를 위해 조사실 불도 끄고 옆을 지켰다.

그 사이 인적 사항과 지문 조회 등을 통해 아이의 가족과 연락이 닿았다.

새벽까지 일을 하고 있던 엄마는 경찰 연락을 받고 집으로 전화를 걸었다.

가족으로부터 아이가 집 밖으로 나간 사실을 전해 들은 아이 엄마는 화들짝 놀라 곧바로 지구대로 뛰어왔다.

지구대에 도착해 소파에 누워있는 아이를 발견한 엄마는 담요를 덮고 있는 아이를 꼭 껴안으며 경찰관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조사 결과 3살 된 아이는 가족들이 모두 잠든 새벽에 집 밖으로 나왔다가 길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을 안전하게 지키는 경찰의 당연한 역할을 했을 뿐”이라면서 “아이가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 다행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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