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찜 2만원, 공깃밥 2000원”…치솟는 외식 물가

“계란찜 2만원, 공깃밥 2000원”…치솟는 외식 물가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4-02-29 17:02
수정 2024-02-2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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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음식점에서 계란찜을 2만원에 판매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온라인 카페 캡처
한 음식점에서 계란찜을 2만원에 판매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온라인 카페 캡처
서울 시내 곳곳에서 1500원, 2000원으로 가격을 올린 공깃밥이 등장하는 등 물가가 연이어 치솟고 있는 가운데 2만원짜리 계란찜까지 나와 눈길을 끈다.

최근 온라인상에는 ‘계란찜 가격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한 음식점에서 계란찜을 2만원에 판매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네티즌이 올린 사진 속 계란찜은 크기가 크거나, 값비싼 재료가 들어간 것도 아니었다. 사진을 본 네티즌은 “계란찜은 서비스 아니었나”, “2000원이 아니고 2만원?”이란 반응을 보였다.

해당 계란찜은 술집에서 파는 메뉴로, 계란찜에 새우 및 다른 재료가 들어가 비싼 것이라고 판단하긴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식자재 물가가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수년간 1000원대에 묶여있던 공깃밥 가격을 2000원으로 올린 식당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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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곳곳에서 1500원, 2000원으로 가격을 올린 공깃밥이 등장하고 있다. 서울신문DB
서울 시내 곳곳에서 1500원, 2000원으로 가격을 올린 공깃밥이 등장하고 있다. 서울신문DB
최근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13.15(2020=100)로 1년 전보다 2.8% 올랐다. 지난해 7월(2.4%) 이후 6개월 만에 2%대로 내려왔다. 다만 2%대에 완전히 안착했다고 보기엔 이르다.

특히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2022년(7.8%)을 제외하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8.3%) 이후 14년 만의 최고치다.

가공식품 세부 품목 73개 가운데 전체 물가 상승률을 상회한 품목도 57개에 이른다.

외식 물가 상승률도 6.0%로 2013년부터 11년 연속 전체 물가 상승률을 웃도는 중이다. 외식 물가가 오르면 소비 심리는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자영업자 74.8% “올해 경영, 악화할 것”자영업자 역시 이런 상황을 모르고 있지 않다. 소상공인연합회가 소상공인 9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 소상공인 경영 전망 실태조사’에 따르면 올해 경영 전망에 대해 74.8%는 악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경영악화를 예상하는 가장 큰 이유(복수응답)로 꼽은 것은 경기악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71.2%)이었다. 그럼에도 음식 가격 조정은 불가피했다는 것이 자영업자들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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