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 전경. 부산시교육청 제공
부산시교육청은 올해 안전한 통학로 구축 사업에 100억원을 투입한다고 9일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부산에서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어린이 교통사고가 2167건 발생했다. 이 중 226건은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일어난 사고였다. 특히, 지난해 4월에는 부산 영도구 청동초등학교 앞 스쿨존에서 비탈길을 따라 굴러 내려온 무게 1.7t 원통형 화물에 치인 10살 어린이가 숨지는 사고도 일어났다.
시교육청은 안전시설을 확보해 이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통학로 개선 사업 예산을 대폭 증액했다. 시교육청은 전국 시도교육청 중 유일하게 지난해부터 어린이보호구역 개선사업 예산을 지자체에 지원하고 있는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46억원 늘어난 63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교육 수요자와 지역 주민,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리빙랩 사업에 2억 5000만원을 투입한다. 지난해 사고가 일어난 청동초등학교는 통학로 개선을 위한 예산 2억원을 별도로 지원한다.
교육부 특별교부금 확보와 지자체 협력 강화 등을 통해 어린이 통학로 안전 강화 사업비도 20억원 확보했다. 특별교부금 20억원과 지자체 대응 투자금 20억원을 들여 서구, 영독, 사하구, 부산진구, 강서구, 금정구, 해운대구 등 7개 지자체 23개교에서 통학로 개선 사업을 벌인다.
담장 이전 등 학교 부지를 활용한 통학로 확보 사업도 지속 추진한다. 이 사업은 담장을 학교 부지 내로 들여 다시 세우면서 좁은 통학로를 넓히거나, 단절된 통학로를 잇는 사업이다. 지난해 17개교에서 진행됐으며, 올해는 12억원을 들여 12개 학교에서 진행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아이들의 일상을 지켜줄 안전한 통학로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 교육청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 올해도 변함없이 지역사회와 함께 학생들의 통학 안전을 확보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